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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국산 의료AI 소프트웨어, 첫 美FDA 승인"
한국경제 | 2021-01-25 10:18:38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꼽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정량화하는 국산 의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 영상진단 소프트웨어로가 미FDA 허가 관문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

노영 가천대길병원 교수팀은 휴런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베타 아밀로이드 양전자
단층촬영(PET)을 자동으로 정량화하는 소프트웨어(Veuron-Brain-pAb)를 개발했
다고 25일 발표했다. 노 교수팀은 이 소프트웨어 기술을 휴런에 이전했다. 휴런
은 이를 제품화해 지난 15일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노 교
수팀은 2015년 10월 국내 처음 임상연구를 위한 플루트메타몰(F-18 Flutemetam
ol, FLUTE) PET 검사를 시작했다.

개인의 PET 영상을 정량화시키는 표준섭취계수율(SUVR)을 자동 계산토록 한 게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기반이 됐다. 자기공명영상(MRI)을 결합해 정확한
뇌 위치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베타 아밀로이드 영역을 분석해 치매 진단이나
임상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치매 진단을 위해 PET 뇌 영상 검사가 사용되지만 그동안 진단을 위한 객관적인
지표가 없었다. 숙련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위험도를 평가해왔다. 노 교수는
이런 과정을 정량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숙련도가 높지 않은 의
료진이 보더라도 위험도가 어느정도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아밀로이
드 뿐 아니라 또 다른 치매 단백질로 불리는 타우 PET, 포도당 PET, 도파민 PE
T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노 교수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지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발했다. 신동훈 가천대길병원 교수가 창업한 휴런과도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들은 미국 의료기관에서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
도록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신동훈 휴런 대표는 "휴런을 통해 FDA 승인과 동시에 미국 진출을 준비하
고 있다"며 "치매 진행과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진단과 임상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약사와 협력해 치매 신약
개발 성공률도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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