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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출렁하자 "레버리지 ETF"로 옮겨탄 개미들
뉴스핌 | 2021-02-01 13:41:42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연일 고공행진하던 코스피 지수가 최근 며칠 주춤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 반등에 베팅하고 나섰다. 최근 조정 장세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1월 25~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220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 9위에 해당한다. KODEX 레버리지 ETF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200지수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3069.05)보다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1.29 mironj19@newspim.com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도 3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해당 상품은 코스닥150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으며, 코스닥150지수 일간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은 대거 팔아치우는 모습이다. 지난주 투자자들은 일명 '곱버스'(곱하기+인버스)라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42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해당 ETF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98억원)의 뒤를 이어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도 규모 2위를 차지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ETF 상품이다. 지수가 1% 하락하면, 2%의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곱버스로도 불린다. 

곱버스 상품 외에 'KODEX 인버스 ETF'가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일주일 간 487억원어치의 'KODEX 인버스 ETF'를 팔아치웠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를 1배 역추종한다.

앞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코스피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질주하자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 인버스 상품에 대한 순매수세를 이어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번에는 향후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레버리지 ETF 투자에 나선 것이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2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는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오늘 반등 국면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지난주 코스피가 급락했지만 아직 추세적 하락을 우려할 때가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온 코스피 지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도 "한국 금융시장과 코스피의 재평가는 지속될 전망이며 단기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1시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57.95포인트) 상승한 3034.16에 거래 중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한때 2940선까지 후퇴했으나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000선을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500억원, 130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5369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한편 증시 변동성 확대로 레버리지 ETF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온라인 교육을 받는 투자자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발표한 'ETF·ETN 시장 건전화 방안'에 따라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하려는 신규 투자자는 지난해 9월부터, 기존 투자자는 올해 1월부터 기본 예탁금을 맡기고, 금융투자교육원이 시행하는 사전교육을 마쳐야 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 말까지 약 16만명이 (사전 온라인 교육을) 수강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후 기존 투자자들의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올해 1월 한 달 동안에만 약 15만5000명이 수강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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