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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개미, 게임스톱 이어 '은' 사수…"온스당 1000달러 돼야"[이슈+]
한국경제 | 2021-02-01 15:21:21
은(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활동하는 레딧의 '월
스트리트베츠' 게시판을 중심으로 '은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
가 나오면서다. 은 선물은 이날 개장 직후 8% 뛰었다.

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은 선물은 오후 2시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69달러(6.57%) 오른 28.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8월10일 29.26달러
를 기록한 후 6개월 만에 28달러를 넘어섰다. 2013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
승폭이다.

은 가격의 급등은 금 값이 큰 움직임을 보이진 않은 걸 감안할 때 이례적이다.
실제 지난주 은 가격과 은 광산주,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불과 5% 안팎
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원인은 미국 투자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찾을 수 있다. 월스트리
트베츠에는 지난달 28일부터 "개인이 은을 집중 매수해 공매도를 무너뜨리
자"는 주장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공매도를 향한 개인의 공세가 게임
스탑에서 은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메이저 은행들이 금과 은을 독점하면서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qu
ot;며 "인플레이션이 반영되면 은의 가격은 온스당 10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익을 얻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도 공매도 세력에 대한 견제와
응징을 위해 은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은 현물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달 30일(현지 시각) "미국 내 귀금속 판매점에서 은 현물의 품귀현상이 나
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시아 시
장에서는 여전히 은이 저평가된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움직임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주장에 "황당하다"면서도 "장기적인 방향은
틀리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볼때 은의 가격 상승 여력
은 분명히 있다"며 "올해 온스당 은 평균 가격을 38달러로 제시한다
. 최대 5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 최대 96% 넘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내에서 가격 강세 전망은 공감하
지만 레딧에서 제기된 온스당 1000달러 주장은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며 "실질 금리 통제 속 인플레이션 헤지 확대로 올 상반기 온스당 35달러
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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