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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커뮤니케이션부터 웹툰, 스포츠까지…유럽에서 만나는 한류 콘텐츠
한국경제 | 2021-02-03 10:26:45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동차, 전자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진출해왔던 유럽
시장에서, 다양한 국내 기업들의 진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빅히트 엔터테
인먼트의 K팝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인 &lsquo
;2020 MTV 뮤직 어워드’에서 4관왕을 차지했으며, 네이버웹툰이 유럽 곳
곳에서 기록적인 성적을 거두며 ‘웹툰계의 넷플릭스’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소셜 커뮤니케이션, 게임, 스포츠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를 책임지는 K-기업들은 탄탄한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
서 차별화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 개척은 기업의 역대 최고 실적으
로까지 이어지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
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 유럽에서 성과 거둔 유일한 K-소셜 플랫폼, 하이퍼커넥트 아자르

글로벌 영상기술 기업 하이퍼커넥트에서 서비스 중인 영상 메신저 ‘아자
르’는 2020년 12월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크 기준, 전 세계 60개국에
서 매출 Top 10(앱애니 기준)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전역에
서 큰 인기를 얻어왔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성과가 괄목할 만한데, 2020년
유럽 전체 구글 플레이 비게임앱 기준 4위(센서타워 조사)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누적 5.4억 다운로드, 해외 이용자 비중만 99%에 달하는 아자르의 이와
같은 성공 비결로는 ‘손바닥 위의 지구촌’이라는 컨셉이 꼽힌다.
스와이프 한 번으로 230개 국의 사용자와 매칭, 국가, 문화, 언어, 성별의 장
벽을 넘어 유사한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과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컨셉을 바탕
으로 앱 내에서 매일 평균 7천만 건의 영상 통화가 이루어지는 등 전 세계 소비
자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소셜 커뮤니케이션으로 자리잡았다.

하이퍼커넥트의 독보적인 기술력 및 현지화 전략 또한 주목할 만하다. 업계 최
초로 웹RTC 기술의 모바일 상용화에 성공한 하이퍼커넥트는 국가, 통신망, 단말
기 사양 등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환경에서도 최적화된 영상 커뮤니케이션을 지
원하고 있다. 안전한 커뮤니티 환경 조성을 위한 실시간 영상 인공지능(AI) 모
니터링 기술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최근 0.006초 이내에 부적절한 콘텐츠를 사
전 차단 및 필터링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실시간 영상 AI 모니터링 기술을 발전
시켰다. 또한, 독일· 터키 등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8개 국가에 현지
법인과 사무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프랑스·체코 등 20개국 출신의 외국
인을 채용하는 등 다양한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퍼커넥트는 아자르
외에도 지난 11월 글로벌 100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소셜 디스커버리 앱
시장을 겨냥해 신규 서비스 ‘슬라이드’를 북미, 독일 지역에 출시
했고,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2020년 상반기 1,235억 원의 매출
을 올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등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현지 작가 지망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은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유럽에
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19년 12월 프랑스어 및 스페인어 버전을 출시한
네이버웹툰은 2020년 3분기 유럽에서 약 550만명에 육박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기록했다. 특히 프랑스 구글플레이 코믹스 부문 다운로드 수에서 꾸
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 2월에는 비게임 분야에서 1위를 달성하기
도 했다. 네이버 웹툰은 유럽 이용자 확대를 위해 긴밀한 현지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프랑스와 스페인에 국내 베스트도전 서비스를 모
델로 현지 작품 발굴 및 작가를 양성하는 플랫폼 ‘캔버스(CANVAS)&rsquo
;를 오픈해 현지 작가의 양성부터 데뷔까지 지원하고 있다. 각 국가별 현황에
맞는 공모전 또한 진행,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공모전에 각각 1,200여 개, 4,00
0여 개에 달하는 작품들이 응모되었다. 네이버웹툰은 이러한 성적에 힘입어 올
해 상반기 내 독일어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알리기도 했다. 유럽 이용자 및 창작
자에 힘입어 네이버 웹툰은 지난해 거래액 8200억원을 기록했다.

■ 컴투스, 서머너즈 워로 유럽 시장을 호령하다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는 RPG 게임 ‘서머너즈 워’로 북미는 물론
유럽에서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0년 6월 기준, 컴투스는 6년 동안 유
럽 30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78개국에서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특히 프
랑스에서는 전체 서비스 기간 중 약 90% 이상인 1,982일간 Top 10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컴투스 성과는 적극적인 현지 니즈 반영을 기반으로 하고 있
다. 컴투스는 2018년부터 매년 유럽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서머너즈 워 월드 아
레나 챔피언십(SWC) 유럽컵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프랑스에서 월드 결
선을 개최했다. 유럽에서의 성과는 컴투스의 역대 최대 실적으로도 이어졌는데
, 2020년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1,2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였고
, 그 중 북미·유럽에서 거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해 전체 매
출 규모를 끌어올렸다. 컴투스는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독일
중견 게임사인 OOTP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과의 M&A와 협업을 추
진하는 중이다.

■ 스포츠계 구글을 향해, 비프로컴퍼니

축구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비프로컴퍼니는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비
프로일레븐’ 서비스의 성공으로 유럽 프리미어리그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
이 났다. 비프로일레븐은 경기장 중앙에 설치된 3대의 카메라로 슈팅 수, 패스
, 드리블 거리 등의 데이터를 추출하고 선수 및 감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
공하는 서비스로, 프로축구팀의 성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독일 분데스
리가 ‘레버쿠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r
squo;,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등 전 세계 12개국 710개
구단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비프로컴퍼니는 창업 초기부터 축구 산업이 가장
발달한 유럽 시장에 집중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창업한 지 2년째 되는 해
에 사무실을 독일 함부르크로 옮겨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수 유럽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스포츠산
업이 침체되었던 작년 6월에도 1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이를 토대로
스카우팅 플랫폼 등의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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