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희토류 전쟁' 가능성 솔솔…중국은 생산 확대 나선다
한국경제 | 2021-02-21 13:29:39
미국과 중국이 첨단제품 필수 소재인 희토류를 놓고 충돌을 빚을 수 있다는 전
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 희토류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이 올 상반기 공
급량을 역대 최대로 늘리기로 했다.

21일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올해 상반기의 희토류
채굴·제련 쿼터를 지난해보다 27.6%씩 늘어난 8만4000t과 8만1000t으로
결정했다. 역대 가장 많은 규모로, 중국 전문가들은 수요 증가 속에서 나온 적
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채굴 쿼터는 중국북방희토그룹(4만4130t), 중국남방희토그룹(1만9650t) 등 6개
기업에 배분된다. 중국은 6개월마다 희토류 쿼터를 정하며, 지난해에는 상반기
6만6000t, 하반기 7만4000t 등 연간 14만t을 배정했다. 2019년 대비 6.1% 늘어
나 연간 기준 최대였다.

차이신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최근 해외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우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특정 물품
이나 기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법인 수출통제법을 제정하고 12월부터 시
행했다. 또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15일 희토류 총량 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
39;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국가나 기업에 희토류 정제 기
술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관리들
은 희토류 자체보다 희토류 원재료를 정제하는 기술을 더 강력한 국익 보호 무
기로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F-35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의 첨단무기 생산에
타격을 주기 위해 핵심 소재인 희토류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
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은 희토류 등에 대한 대중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와 반도체, 배터리 등의 해외 의존도를 검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
릴 예정이라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이
장악한 희토류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희토류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57번(란타넘)부터 71번(류테튬)까지의 란타넘족 1
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한 17종의 희귀한 광물을 말한다. 열 전도율
이 높고 주위 환경 변화에도 성질을 유지하는 항상성을 갖춰 반도체·디
스플레이·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두루 활용된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약 1억2000t이며 이 중 440
0만t이 중국에 있다. 브라질과 베트남도 각각 2200만t씩을 보유하고 있다. 채굴
과 가공 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선진국은 대부분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