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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 타고 가계 빚 1720조 돌파…역대 두번째 증가폭
한국경제 | 2021-02-23 13:48:20
가계 빚이 지난해에만 126조원 가까이 늘어나는 등 연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을 나타냈다. 가계가 부동산·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빚투
(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에 나선 영향이다
.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은
행 저축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 금융회사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할부액을
비롯한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이다.

가계신용은 작년 연간으로 125조8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비
롯한 대출 규제 완화로 가계 빚이 급증했던 2016년(139조4000억원) 이후 4년 만
에 최대 증가 폭이다. 지난해 증가폭은 2016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작년 4분기 증가폭으로만 보면 가계신용은 전분기 말(1681조8000억원)보다 44조
2000억원 늘었다. 분기 증가폭 기준으로 2016년 4분기(46조1000억원), 2020년
3분기(44조6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가계신용 가운데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지난해말 1630조2000억원을 기
록했다. 연간 증가액은 125조6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을 포
함한 기타대출은 지난해 말 7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57조8000억원 늘었
다. 연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9
10조6000억원으로 1년 새 67조8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을 창구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이 82조2000억원 늘었다. 상호저축은행
과 신용협동조합을 비롯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 7조6000억원 늘어 전년(4조
5000억원 감소)에 비해 증가세로 전환했다. 보험회사를 비롯한 기타금융기관에
서는 35조9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에 주택 매매거래량이 큰폭으로 늘면서 주택담보대
출 늘었다"며 "주택·주식자금 수요가 불어나면서 기타대출도
크게 불었다"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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