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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던 '테슬라' 주춤하는 사이…'포드' 주가 30% 치솟았다
한국경제 | 2021-02-23 16:02:09
작년 한 해 전기차 기업 주가는 질주했다.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는 지난해 7
43% 주가가 폭등하며 미국 기업 시가총액 6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니오(1112%)
, 샤오펑(185%)도 급격히 시총을 불렸다.

올해 들어서는 대세가 전통 자동차 기업으로 기울고 있다. 테슬라 등 전기차 특
화 기업 주가가 주춤한 와중에 전통차 기업은 20~30% 상승했다. 전기차 트렌드
를 쫓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주가가 덜 올라 가격 부담이 없는 전통차 기업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18년 역사의 미국의 자동차 기업 포드(F)는 올해 들어 주가가 30% 올랐다. 제
너럴모터스(GM)와 다임러(DAI.DE)도 각각 25%, 16% 상승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1%), 니오(4%), 샤오펑(-11%)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GM 등의 전통 기업도 전기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전
기차 투자자들에게 테슬라 이외에도 선택지가 넓어진 것”이라며 “
올해 들어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성장주가 전체적으로 조정을 받은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


전통차 기업이 올해 강세인 이유는 가격 매력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덜 올
라 가격 부담이 없다는 의미다. 작년 포드는 3% 하락했고, GM과 다임러도 각각
14%, 17% 오르는 데 그쳤다. 많게는 1000% 넘게 오른 전기차 특화 기업과 비교
해 주가가 덜 오른 것이다.

실적도 회복되고 있다. GM은 코로나 타격에도 지난해 완성차 7800만대를 판매해
시장 추정치였던 7000만대를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
1.7% 증가한 375억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35% 초과했다. 올
해는 8430만대까지 판매가 회복될 전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
dquo;올해 전통 완성차 기업의 실적이 상당히 좋다”며 “작년에 비
해 주당순이익(EPS)이 평균적으로 100% 이상 증가해 지금 주가로는 밸류에이션
이 싸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미래차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GM은 2025년까지 전동화 분야 투
자금액을 기존 200억달러에서 27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포드 역시 2022
년까지 11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2025년까지 290억달러로 수정했다. 송
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통차 기업들이 미래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임러는 2030년까지 승용차의 전동화 비중을 50%로 높이
고 2029년 전에 수소 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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