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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용자 카드론 금리 '2배 차이'
한국경제 | 2021-02-28 17:48:12
[ 박진우 기자 ] 개인 신용등급 제도가 올 들어 ‘신용점수제’로
바뀐 후 여신금융협회가 신용점수대별 카드론 금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용
카드사별로 금리 차이가 최대 두 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이 공시한 신용점수별 카드론 금리를
보면 신용점수(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가 950점을 초과하는 고신용자 금
리는 지난 1월 기준 우리카드가 연 6.06%로 가장 낮았다. 신한카드는 연 8.73%
, 현대카드는 연 10.5%였다.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연 11.55%였다
. 우리카드의 금리가 가장 낮은 것은 최우량 고객(평균 신용점수 959점)을 대상
으로 신용대출을 하는 ‘우카 마이너스론(최저 연 4.0%)’이 카드론
금리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신용점수가 950점을 웃도는 고신용자들이 급전을
구할 때 우리카드에 카드론을 받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은행들이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고신용자들도 ‘급전’
을 구하기 위해 카드론을 노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연체율이 거
의 없는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가 여전히 은행의 신용대출(연 2.59~3.65%, 1등
급 기준)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CB에 따르면 신용점수 90
0점 이상 고신용자의 장기연체 가능성은 2018년 기준으로 0.03% 수준이다. 장기
연체 가능성은 1년 후에 3개월 이상 연체를 경험한 비율이다. 2017년 말 신용점
수가 900점을 넘는 카드론 사용자 1만 명 중 3명이 3개월 이상 연체를 했다는
의미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내부 신용평가체계를 갖추고 있어
신용점수는 참고 지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사의 조
달금리(비용)가 은행에 비해 높고, 연체율도 같은 등급의 은행 고객에 비해 높
기 때문에 은행 신용대출과 직접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처음으로 신용점수대별 카드론 금리를 공개했다. 1~1000점으로
개인별 신용을 평가하는 신용점수제가 올해부터 전 금융권 대상으로 시행되면
서다. 작년까지는 신용등급별로 카드론 금리를 공시했다. KCB가 내는 신용점수
는 카드론 금리를 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에서 확
인할 수 있는 점수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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