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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노조 세우자"…LG전자 직원들 불만 터진 이유
한국경제 | 2021-03-02 16:14:23
LG전자의 성과급 논란이 사무직 노조 설립으로 이어졌다. 경영평가에 불만을 품
은 일부 직원들이 실력 행사 차원에서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TV사업을 운영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경
영평가에서 'C' 등급을 받았다. HE사업본부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뛰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선전했지만 국내·외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에 비해선 부
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8분기만에 4조원대 매출을 회복하고도 좋지
않은 경영평가를 받았다.

아주 좋은 평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C를 받을 줄은 몰랐다는 게 직원
들의 토로다.'월급은 삼성처럼 주지 않으면서 비교는 삼성과 한다'는
불만도 함께 쏟아졌다.

이 가운데 같은 회사 내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최대 750%의 성과급을 받는
등 실적을 인정받자 타 부서의 불만이 증폭된 것으로 알려졌다. H&A사업본부는
2019년에도 성과급 최대 500%를 지급받았다. H&A사업본부는 2017년부터 LG전자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HE사업본부가 실적 1위
사업부였다.

LG전자 사무직 노조는 지난달 25일 서울지방노동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
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24~26일 500여명의 직원이 가입했다
. 2000여명이 가입 의사를 밝혔다.

노조 가입직원 대부분은 HE사업본부 소속으로 전해졌다. 그 다음으로 사무직 노
조 가입이 많은 사업부는 MC사업본부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사가 스마트폰 실패
의 책임을 평직원에게 묻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LG전자 직원은 "스마트폰 사업에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린 임원들은 이
미 다른 회사로 이직했고, 책임은 고스란히 남은 직원들의 몫이 됐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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