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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트래블 버블" 추진…"항공업계 살린다"
프라임경제 | 2021-03-03 15:59:36
[프라임경제]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규제 완화와 자금지원은 물론,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이나 트래블 버블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항공사들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는 큰 그림이다.

특히 트래블 버블은 여객 수요 회복에 기여해 실적 회복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토교통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항공산업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방안'을 상정·발표했다.

현재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감한 탓에 매출이 바닥을 향해 가고 있는 상태다.

이에 정부는 우선 방역 안전 국가간의 합의로 입출국 조건을 완화하는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기로 했다. 트래블 버블은 해외 입출국자의 14일 자가격리 조치 완화와 함께 협정 체결국 여행객에게 격리조치를 면제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트래블 버블은 여객 수요의 회복 수단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트래블 버블과는 별도로 항공 자유화 정책 및 항공사 노선 전략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운항 확대가 예상되는 국가 등을 대상으로 항공 협상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결과 정보 등을 담은 앱 형태의 '트래블 패스'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항공업계 최대 현안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인수·합병(M&A)이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세계 항공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양대 국적사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해외 기업결합심사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통합 절차 진행을 지원하고, 항공사 간 운수권·슬롯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개선을 통해 통합 항공사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통합으로 중복노선을 축소하는 대신 운항 시간대를 다양화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인천∼대륙별 주요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오전·오후 유사 시간대를 운항 중이나 향후 탑승 가능 시간을 다양화하는 등 노선을 재편성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항공운임 안정화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인상 시에는 행정지도 등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한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진에어(272450) 등 LCC를 대상으로 2000억원가량의 정책금융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1분기 이후 부족자금에 대해 실사 등을 거쳐 추후 지원 시기와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도 필요하면 모회사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에어프레미어와 에어로케이 등 신생 LCC에 대한 자금 지원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대형·저비용 항공사들의 신사업으로 떠오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지방공항으로 확대한다. 그동안 정부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한정해 하루 3편만 운행하게 했다.

이수영 기자 lsy2@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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