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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디딜 틈 없는 '더현대서울'…덩달아 주목받는 종목은?
한국경제 | 2021-03-04 02:24:51
[ 설지연/한경제 기자 ]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인 더현대서울은 3·1절 연
휴기간 중 발디딜 틈이 없었다. 에르메스 등 3대 명품도 입점하지 않았고, 마케
팅도 하지 않았지만 하루 10만 명 넘게 다녀간 영향이다. 개점 후 6일간 매출이
370억원을 넘겨 현대백화점 본사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다른 백화점과 대형마
트도 코로나19 이전처럼 북적였다.

폭발한 소비는 주식시장에 곧바로 반영됐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8.5
%), 현대백화점(6.57%), 롯데쇼핑(5.76%), 신세계(4.32%) 등 유통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증권업계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고공행진을 잠시 멈춘 코스피지수가 3000선 안
팎에서 횡보하자 새로운 추천주 찾기에 나섰다. 시장에서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유통주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호텔, 레저, 소비재, 화장품 등 경기민
감주와 내수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물경기 회
복이 수치로 드러나기 전에 주가가 눌려 있던 실적 개선주의 비중을 늘려갈 것
을 권하고 있다.

꺼졌던 코로나 피해주
증권가에선 올초 3200선을 넘어섰던 지수가 조정받는 것은 대체로 예상한 현상
이라는 평가다. 올 상반기는 ‘포스트 코로나’로 가기 전의 &lsquo
;코로나 과도기’ 성격이 큰 만큼 경제 정상화 이전에 이익을 회복할 종목
을 미리 선점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19의 한가운데서 낙폭이 컸던
‘코로나 피해주’에 다시 주목할 때라는 얘기다.

국내외 증시에선 코로나19 피해 업종 수익률이 지수를 넘어서는 등 작년과 확연
히 달라진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선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8일 이후 현재까지 S&P500지수가 약 4.53% 상승하는 동안 S&P소매지수는 31.7
1% 뛰었다. 유럽에서도 12월 말 백신 접종 시작 이후 MSCI 유럽소매지수가 MSC
I 유럽지수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코로나19 피해 업종의 반등 가능성이 크다”며 &ldqu
o;주가에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지 않은 종목 중 올해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
되는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 신세계 신고가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52%)에 미치지 못한 코로나 피해
업종은 호텔·레저, 유통, 소비재, 화장품·의류 등이다. 지난해
12.5% 하락한 호텔·레저 업종은 최근 살아나며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4.8% 올랐다. 유통 소매업도 작년 5%대 하락했지만 올해는 11%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으
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증권사들은 코로나 피해 종목 중 현대백화점, 호텔신라, 신세계, BGF리테일, F
&F, 휠라홀딩스, 아모레퍼시픽, 신세계인터내셔날, SPC삼립, CJ프레시웨이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실적 추정치 높아지는 종목
아직 뚜렷한 실적 개선 신호가 나오지 않은 피해주 선점 매수가 부담스럽다면
당장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상향 조정이 가파른 종목의 순위
를 매겨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코스피200 종목 중 최근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LG디스
플레이, 삼성생명, HMM 등이 꼽힌다. 이 세 종목은 3개월 전 대비 이익 컨센서
스가 100~180% 이상 뛰었다.

실적 개선 가능성에 더해 주가 수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
자 연구원은 “실적 컨센서스가 올라가면서도 정상화 시기의 밸류에이션(
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현재 밸류에이션의 갭이 큰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게 필
요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런 종목으로 한국콜마, 아모레G, 대웅제약, 펄어비스, 파라다
이스, 에스엠, 메리츠화재, LIG넥스원,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삼성엔지니어
링, 삼성화재, 메리츠증권 등을 제시했다. 경제가 정상 국면이던 2017~2019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과 현재(2020년 3분기 기준) PBR의 차이가 크면서도
올해 영업이익 상향률이 큰 종목들이다.

설지연/한경제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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