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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하루 102억 잭팟…"1년간 생각도 못 해본 숫자"
한국경제 | 2021-03-05 00:40:15
[ 박동휘/김보라/민지혜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달 말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은 개장과 함께 기록을 썼다. 첫 번째 맞은 일요일(2월 28일)에 하
루 매출 102억원을 찍은 것.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이후 단일 매장 하루 최고 기
록이다. 매출로 업계 1위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조차 크리스마스 성수기 때나
간혹 내던 실적이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1년 동안 생각도 못 해본 숫자”라며 &ld
quo;소비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획기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
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더현대서울을 제외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
점 3사의 3·1절 연휴 사흘간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과 홍대 등 주요 상권에서는 3월
예약이 벌써 ‘풀 부킹’이라는 곳이 줄을 잇고 있고, 개학 시즌이
맞물리며 대학·학원가에 있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대비 600% 이상 증가
했다. 지난해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패션업계도 마찬가지다. 40여 개 패션 자체
브랜드(PB)를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22~28일 매출이 전년 대비 72%
, 전주 대비로는 29% 증가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2015년=100)으로 작년 같
은 달 대비 1.1% 올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직전인 지난해
2월(1.1%) 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산물 작황 부진과 명절 수요 요인 외에
도 소비심리 회복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
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는 집단적 확신이
들면 ‘보복소비’ 형태로 소비가 폭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
다.'봄 + 백신효과'에…더현대서울 백화점 하루 매출 100억,
신세계아울렛 명품매장 2시간 긴 줄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사태 발발 후 1년여 만이다. 지난달 말 강남대로 유동인구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늘었다. 홍대역 인근도 30% 증가했다. ‘코로나’라는
대형 악재에도 ‘맛’ 하나로 버텼던 음식점들은 연일 만석이고, 주
말 백화점과 아울렛, 대형마트, 편의점은 몰려드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

일각에서는 “소비 심리만 놓고 보면 이미 코로나를 극복한 것처럼 보인다
”는 말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난 백화점 매출

한국경제신문이 4일 오프라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로플랫과 공동으
로 강남과 홍대 상권(한국부동산원의 상권 구획에 기초)의 지난 1년간(2020년
2월 29일~올 2월 27일) 방문객 흐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 상권의 지난
달 27일 방문객 수는 1년 전 대비 3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이 있는 강남 상권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급증
한 지난해 12월 말 유동인구가 최저점을 찍었다가 지난달 말 이후 빠르게 늘고
있다. 홍대 상권의 2월 말 유동인구는 1년 전보다 2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
다.

백화점업계는 3·1절 연휴 매출의 폭증세를 통해 ‘보복 소비&rsqu
o;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매출이 더 늘어서다.
현대백화점의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매출은 2019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개점한 더현대서울을 포함하면 48.3% 늘었다. 대형마트
·편의점도 소비 ‘훈풍’
현대백화점 측은 예상 밖 더현대서울 성적표에 당황하는 기색까지 보일 정도다
. 지난달 24일 사전 개장 이후 이달 1일까지 더현대서울의 방문객은 150만 명에
육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더현대서울의 이 기간 매출은 당초 목표(137
억원 정도)보다 훨씬 많은 372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의 지난 연휴 기간 매출 역시 2년 전보다 각각 24.9%, 26.
1% 늘어났다. 국내 백화점업계 1위인 롯데는 작년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6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감
소했다.

아울렛과 대형마트, 편의점에도 소비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연휴 동안 경기
여주 신세계아울렛 구찌 매장 앞엔 ‘대기시간 2시간’ 고지에도 수
백m 긴 줄이 이어졌다. 이마트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주간 채소, 육
류, 수산물, 가공식품 매출이 8~20% 증가했다. 특히 대형가전 매출은 41.5% 늘
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코로나 타격이 가장 심했던 학원·대학 상권 내 편의
점의 2일 하루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문구류와 주먹밥 매출이 각각 616.5%, 219
.9% 증가했다.

지난 연휴의 성적표만으로 소비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
통업계 관계자는 “계절이 바뀌고 학기가 시작되는 2월 말, 3월 초는 소비
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라며 “3월 중하순까지 최근의 소비 흐
름이 이어질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늘어난 가처분 소득 &l
dquo;보복소비 가능성”
하지만 과거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연간 50조원에 달하는 해외여행 지출이 사실상 지연되면서 가
처분 소득이 늘어난 상황이어서 코로나만 좀 잦아들면 보복 소비 형태로 소비가
폭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
르면 전체 가구(2인 이상)의 월평균 소득은 516만1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
다 1.8% 증가했다.

위기 때마다 직격탄을 맞았던 자영업자들의 상황도 과거와는 양상이 달라졌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만 해도 작년에 새로 문을 연 점포가 116개에 달했다.
폐업 매장은 1개에 불과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 교수(창업학 박사)는 “나홀로 창업자들은 코로나 방
역으로 직격탄을 맞은 데 비해 대형 프랜차이즈 우산 아래 있는 매장들은 배달
, 공유 주방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곳이 많았다&
rdquo;고 말했다.

박동휘/김보라/민지혜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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