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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표적' 화웨이,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하락
한국경제 | 2021-03-08 14:13:45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 정부의 제재 영향에 해외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중국을 제
외한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이 직전 분기 대비 2%포인트(p) 감소해(20%) 3위를
기록했다. 1위 에릭슨의 점유율은 35%로 2%p 올랐고, 2위 노키아의 점유율은 2
5%로 1%p 상승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 정부의 견
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2019년 5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전방위 제재를 가했다.

또 동맹국을 대상으로 화웨이의 5G 사업 참여 배제를 요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
령이 직접 나서서 영국, 호주, 일본 등 동맹국과 협력해 화웨이를 글로벌 5G 경
쟁에서 배제했던 것이 그 사례다.

새로 출범한 바이든 정부 역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한국을 비롯해 여
러나라들에서 화웨이 장비를 걷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미국 의회는 최근 중
국산 5G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에는 미군 부대나 주요 무기체계 배치를
재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퐁라츠 델오로 연구원은 "25개 이상의 유럽 통신업체들이 최근 몇
년 간 화웨이 장비를 다른 업체의 것으로 교체해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내수시장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데이슨 리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는 "화웨이는 중국 내 5G 장비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다"며 &
quot;중국의 또 다른 통신장비업체 ZTE가 29%로 그 뒤를 잇고 있다"고 설
명했다.

화웨이는 통신장비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 9월부터 화웨이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제작에 필수적인 반도체 수출까지
규제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은 전년 동기 대비 41.1% 감소한 3431만5700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장 점
유율도 14.3%에서 8.9%로 급락해, 글로벌 시장 3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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