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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엔 백신맞고 해외여행 가능' 신바람난 여행·항공주
파이낸셜뉴스 | 2021-06-09 16:05:04
[파이낸셜뉴스] 이르면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는 해외 단체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항공·여행·면세·레져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억눌려온 이연 수요와 항공료 인상까지 겹칠 경우 내년 사상 최대 실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780원(19.24%), 195원(12.83%) 오른 4835원, 17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5.87%), 진에어(5.05%), 대한항공(3.98%), 대한항공 우선주(2.94%)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여행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나투어 주가가 3.68% 상승했고 참좋은여행(3.17%), 노랑풍선(1.49%), 레드캡투어(1.03%), 모두투어(1.02%), 인터파크(0.49%) 등의 주가도 오름세로 마감됐다.

해외여행에 따른 출입국자 증가로 면세점 실적 상승이 기대되면서 면세점주도 올랐다. 호텔신라와 호텔신라우는 각각 전날보다 2.46%, 1.17% 상승 마감했다.

여행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해외여행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 (7월부터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여행안전권역인 '트래블 버블' 추진에 대한 논의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트래블 버블이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트래블 버블 대상 후보 국가는 싱가포르, 태국, 대만, 괌, 사이판 등이다.

미국 방역당국이 여행권고안을 완화한 것도 주가상승에 영향을 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일(현지시간) 61개국에 대한 여행권고안을 완화하면서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낮은 수준인 1단계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정책의 초기 혼선에도 불구하고 접종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며 "그만큼 팬데믹 이전의 일상을 그리워하는 수요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해외여행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실제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2018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이 중 여행비지출전망도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다"며 "아직 노선수가 부족해 여객 흑자전환은 내년 1·4분기로 예상되지만 예약은 3·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 현금흐름 손익분기점은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말 정도면 전체 인구 대비 최소 1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며 "출국자는 9월부터 빠르게 증가할 수 있게 돼 공항 면세점, 인터넷 면세점 이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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