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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플레에도 美 증시는 사상 최고치…왜? -모건스탠리
한국경제 | 2021-06-14 14:05:22
뉴욕 증시가 5%로 치솟은 5월 물가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
이션 우려가 이미 증시에 일부 반영된데다, 이런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
39;이란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진 덕분으로 분석됐다.

S&P 500 지수는 지난 10일에 이어 11일에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4247.44
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0%
오른 것으로 발표된 뒤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이다. 물가는 시장 예측(4.7%)을
크게 웃돌았지만 증시는 충격을 받지 않은 셈이다.

증시 뿐만이 아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1일 연 1.45% 수준에서 마감됐
다. 통상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때 주가가 하락하고 채권 금리가 상승하는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시츠 전략가는 지난 11일 팟캐스트에서 세 가지 이유를 제
시했다. 첫 번째 이유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높았지만 투자자들의 예상보다는 낮
았다”고 밝혔다. 채권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경제학자들의 예상보
다 훨씬 높게 형성됐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월과 5월 물
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q
uot;고 시츠 전략가는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
비 변화를 의미한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휩쓸던) 지난해 4월과
5월에 얼마나 비정상적인 상황이 있었는지 무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세 번째, 미국 중앙은행(Fed)이 쉽게 통화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모건스탠리는 Fed가 오는 9월 이전까지는 통화정책의 어떤 변화도 발표하지 않
으며, 테이퍼링은 내년 4월에야 실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츠 전략가는
“Fed가 작년 새로 도입한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AIT)를 지킬 것이며 이
에 따라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은 못 본 체할 것”이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물가가 점진적으로 오르겠지만, Fed의 인내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
고 있다. 시츠 전략가는 "이는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이고 채권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질 것이란 걸 의미한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미국 주
식보다 유럽 주식이 장점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시츠
전략가는 “유럽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며 “만약 인플레이션 논쟁이 덜한 시장을 찾고 있다면 유럽 주식
시장이 그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서형교 인턴·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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