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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백 "K바이오 우수…협력 여지 많아"
한국경제 | 2021-06-23 16:22:55
[ 이주현 기자 ] 큐어백이 한국을 백신 공급을 위한 ‘글로벌 허브&rsqu
o;로 주목하는 데는 신속하게 백신 생산체계 구축에 나선 ‘K바이오&rsqu
o;의 속도전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개발사의 수요가 맞물렸다.

큐어백이 제조하는 백신은 초저온 냉동보관을 해야 하는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
과 달리 냉장보관이 가능해 ‘2세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
로 불린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결과는 이달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
라 3분기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큐어백은 지난해 11월
유럽연합과 최대 4억5000만 회분(도스) 규모 백신 공급계약을 맺었다. 독일과
는 2000만 회분 공급계약을 따로 맺었다. 올해 3억 회분, 내년 10억 회분을 생
산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큐어백이 유럽 외 지역으로 공급망을 넓히기 위해선 추가 위탁생산(CMO) 계약이
필요하다. 이 회사는 독일 렌트슐러바이오파마, 프랑스 파레바 등 유럽 업체들
과 CMO 계약을 맺고 생산을 맡겼다. 화이자와 달리 자체 대규모 생산시설도 없
다. 유럽 외 지역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선 CMO 업체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
다. 업계에서는 이미 자국 백신을 다수 확보한 미국보다는 인구가 많은 아시아
에 공급 기지를 확보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mRNA 백신 수주 역
량을 갖춘 국내 기업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설비를 증
설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정하는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cGMP)에 맞추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면 백신 원액 생산이 가능할 전
망이다. 모더나와 완제포장공정(DP) 계약을 맺으며 결실도 냈다. 한미약품도 경
기 평택 공장에서 연간 최대 10억 회분의 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모더나
백신의 유통을 맡고 있는 GC녹십자도 CMO 계약이 가능한 후보다.

에스티팜은 CMO는 물론 자체 개발 역량까지 확보했다. mRNA 백신을 개발하기 위
해선 생산설비, 약물전달기술, mRNA 제조기술 등의 삼박자를 모두 갖춰야 한다
. 에스티팜은 지난달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완공했다. 지난 4월엔
약물로 쓰이는 mRNA를 체내에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질나노입자(
LNP) 기술을 스위스 제네반트사이언스에서 도입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도 제네반트사이언스의 기술이 적용돼 있다. 에스티팜은 mRNA 합성 기술
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발 빠르게 생산설비와 기술을 동시에 확보
하면서 매력적인 mRNA 백신 생산기지가 됐다”며 “일정한 품질 유지
가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면 내년부터 국내에서 생산된 mRNA 백신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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