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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칼럼 '‘오징어게임’ 인기 사실이 두렵다'
파이낸셜뉴스 | 2021-10-23 03:01:03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제공/뉴시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넷플릭스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는 칼럼을 실었다.

칼럼니스트 프랭크 브루니는 21일(현지시간) “왜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나를 두렵하게 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청소년들과 젊은 성인들이 많이 시청하면서 좋아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이 무섭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1부에서 탈락자들이 사살되는 것은 미국의 학교 총기 난사 사건들을 연상시키며 2부인 ‘지옥’에서 보여주는 사회는 가난과 부유함, 그리고 운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들로 나뉘어진 곳으로 한쪽에 잘못 들어가면 저주를 받지만 이같은 내용이 특히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 잡은 것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브루니는 시청자들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참혹한 장면이나 ‘텔레토비’를 연상케하는 오징어 게임의 만화같은 색상에도 흥분하는 것 같다고 썼다.

23세인 자신의 한 지인이 오징어 게임의 극단적인 장면에 즐거워한다고 직접 전했다며 등장 인물들의 잔인함과 끊임없는 유혈 장면에 혐오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오늘날의 감수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징어 게임에서 출연자들이 입는 트레이닝복도 인기있는 것과 죽음으로 이어지게 하는 도구인 달고나 사탕의 역사를 소개하는 기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것도 언급했다.

브루니는 오징어게임에서 묘사되는 계층과 욕심, 야만성은 NYT의 TV비평가인 마이크 헤일의 말처럼 “무자비한 대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한 얇은 겉치레”지만 시청자 수천만명은 여기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또 이 드라마에서 한탕주의와 빈곤으로 묘사되는 삶을 희망이 없는 고문실에 비유하며 마치 "영혼을 향하는 총탄"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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