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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이후 다시 상승장 온다"…증시 긴급 진단
한국경제 | 2021-10-24 17:33:54
[ 심성미/구은서 기자 ]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 코앞
으로 다가온 통화 긴축정책 등으로 주식시장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운용사·연기금의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다시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증권가에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본격화하면 대세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
는 의견과 ‘비정상적으로 풀렸던 유동성이 회수되면 폭락장이 올 수 있다
’는 관측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CIO들은 위드 코로나로
생산활동이 정상화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국내
기업의 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 주목했다.

24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운용사와 연기금 CIO 10명을 대상으로 증시 향방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은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도 위드 코
로나 이후 증시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6명은 내년 상
반기 코스피지수 밴드 상단을 3400~3500으로 제시하며 지난 6월 25일 기록한 사
상 최고가(3302.84)를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주요 CIO들은 내년부터
위드 코로나로 생산활동이 정상화하면서 공급망 병목현상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치솟고 있는 원자재 가격도 현재가 고점 부근이라고 분석했
다.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미국의 금
리 인상을 앞둔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우려가 지수를 누를 것이라는 분
석이다. 고숭철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상승 전환을 위한
탐색기가 될 4분기는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며 시장을 관망해야 하는 시기&rdq
uo;라며 “고배당 종목 투자가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과도…반도체 내년 2분기께 반등할 것&qu
ot;
기로에 선 증시, 운용사·연기금 CIO 10명에게 물어보니…
국내 증시가 수개월째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
요 운용사·연기금의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내년 상반기에 다시 기회
가 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계 각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시
행과 함께 공급 병목현상이 완화되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에 대한 우려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친환경, 콘텐츠 업종으로 서서히 눈을 돌리라고 조언했다
. 반면 원자재 가격 급등을 등에 업고 실적이 크게 개선된 철강 등 경기민감주
는 피해야 할 업종으로 꼽혔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꺾일 수 있
다는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다시 기회 올 것”
24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10개 운용사·연기금 CIO를 대상으로 증시 향
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늦어도 2분기께 반도체 업종의 반등과
함께 지수 상승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업계에선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내
년 하반기께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환 BNK자산운용 부사장은 &ld
quo;내년 하반기까지 D램 가격은 약세를 지속하다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
라며 “주가는 업황을 한 분기 정도 앞서 반영하기 때문에 여름부터 주가
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약 20%
를 차지하는 반도체 대장주가 반등을 시도하면 지수도 따라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주식 시장을 짓누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송태우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주식본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대란으로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rdquo
;이라며 “위드 코로나와 함께 내년부터 글로벌 공급망이 서서히 정상화되
면서 기업 이익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고 말했다.

다음달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내년 미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통
화 긴축정책이 증시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용덕 미래
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장은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소화가 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콘텐츠 기업 글로벌
경쟁력 갖춰”
전문가들은 친환경과 콘텐츠 업종 비중을 늘리라고 제안했다. ‘상승이 기
대되는 분야’를 묻는 항목(복수응답)에서 10명 중 6명이 친환경 분야를
꼽았다. B기관 CIO는 “글로벌 주요 국가가 ‘2050년 탄소중립&rsqu
o;을 선언하면서 대규모 친환경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
다. 구 본부장은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를 앞두고 세계 각국이 다양한 지원 정책과 제도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rd
quo;며 “특히 수소와 풍력 관련주는 현재가 매수하기 좋은 기회”라
고 강조했다.

6명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게임 등 콘텐츠 업종을 추천했다. 박
태형 신한자산운용 부사장은 “국내 콘텐츠 기업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체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인플레 수혜주&rsqu
o;는 피하라”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민감주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원
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주가도 함께 올랐던 인플레이션 수혜 종목이 위험하다
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수그러들면 다시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차전지 업종도 최근 급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
직까지 흑자 구간에 들어서지 못한 기업도 많은 데다 향후 경쟁이 과도해지면
단가 인하 압박 가능성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테지만 단기적으로는 박스권을 벗
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midd
ot;채권운용총괄 상무는 “당분간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위드 코
로나 이후 기업 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 등이 뒤얽히는 장세가 지속될 것&rdq
uo;이라고 내다봤다.

심성미/구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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