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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가, 85달러 돌파...7년만에 최고
파이낸셜뉴스 | 2021-10-26 03:17:04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이 25일(현지시간)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하며 7년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2018년 8월 22일 텍사스주 미들랜드 유전지대에서 양유기가 석유를 끌어올리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유가가 25일(이하 현지시간) 7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시장에서 미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 가까이 급등한 85.2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역시 1.3% 올라 배럴당 86.62달러로 뛰었다.

그동안 석유시장 안정판 역할을 했던 미 셰일석유도 이번 유가 상승기에는 공급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차익을 노리고 곧바로 생산이 늘어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던 미 셰일석유는 탄소배출 저감 계획 등의 여파로 투자가 대폭 줄어 증산여력이 거의 없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감산 참여국들을 지칭하는 이른바 OPEC+가 월별로 하루 40만배럴씩 추가 생산해 단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산유량에 복귀한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어 공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까지 원천 차단된 상태다.

반면 석유 소비는 급격히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석유수요가 이제 지난해 팬데믹 이후 붕괴를 딛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석유 소비가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델타변이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어 석유수요가 팬데믹 이전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하루 1억배럴에 '곧'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대표적인 상품 시장 낙관론자 가운데 하나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가격 폭등 역시 유가를 끌어올리는 또 다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화력발전소들이 비싸진 천연가스 대신 석유로 눈을 돌리면서 석유 수요를 더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올들어 폭등세를 타고 있어 유가로 환산할 경우 현재 유가의 3배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드만삭스는 발전소들이 천연가스에서 석유로 전환하면서 전세계 석유 추가 수요가 하루 최소 100만배럴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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