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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징어게임 진짜 주인공은 南 대권주자들".. 언급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 2021-10-26 07:11:03
참가자들을 감시하고 있는 경비원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스틸컷

북한 선전매체가 “오징어게임의 진짜 주인공은 남측 대선후보”라며 한국의 대선 경쟁을 비꼬았다.

북한 메아리는 지난 25일 ‘오징어게임의 진짜 주인공들’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대선 정국과 관련해 “후보들 간 인신공격과 막말 비난전이 극도에 달하고 각종 비리 의혹을 파헤치며 상대를 물어 메치기 위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대선이라는 게임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되느냐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최근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인공들도 무색하게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오징어게임의 내용도 일부 언급했다. 메아리는 “인생의 낙오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위해 인간성을 잃고 남을 해치기에 골몰하는 것이나, 권력에 환장한 정치인들이 대권을 위해 맹수마냥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이나 매한가지”라며 “오징어게임 속의 진짜 주인공은 여야 정당들, 정치인들이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징어게임 시즌2가 제작된다면 정치인을 주인공으로 하라는 훈수도 뒀다. 메아리는 오징어게임 시즌2와 관련 “절대 권력 차지라는 피비린내 게임에 열중하는 정치인을 주인공으로 선정해야 한다”면서 “오징어게임의 진짜 주인공들, 그들이 등장하는 시즌 2를 기다려보련다”라고 힐난했다.

메아리는 이 글이 중국의 독자가 쓴 것이라고 말했지만, 중국은 넷플릭스 시청이 불가능한 곳이다. 대남 선전용 기사를 쓰면서 의도적으로 필진을 흐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이 같은 방식을 자주 활용한다. 남한의 정치권이나 사회에 대한 비판적 글을 남한 혹은 중국의 주민들이 쓴 것으로 명의를 꾸미는 방식이다.

북한 내부에서 정식 시청이 어려운 오징어 게임을 대남 비판의 소재로 쓴 것은 이 같은 글이 오히려 남한 언론에 보도돼 선전 효과를 내는 것을 의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외부 문화 콘텐츠 유입 단속을 강화한 북한이 이 같은 유명 드라마들의 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선전전을 벌이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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