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네이버페이 실적 고공행진…기업가치는 얼마나?
비즈니스워치 | 2021-10-26 07:15:02

[비즈니스워치] 양미영 기자 flounder@bizwatch.co.kr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올해 3분기에도 폭풍 성장을 이어갔다. 네이버페이 결제금액과 함께 사용자 수도 증가세를 이어갔고 금융사와 손잡고 진행 중인 네이버스토어 대출도 순항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내주 상장을 앞두고 성공적인 기관 수요 예측을 마친 가운데 지난해 카카오페이보다 먼저 흑자를 달성한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도 쑥쑥 커가는 모습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올 4분기 결제액 10조원대 터치 주목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난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9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2분기 9조1000억원보다는 7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올 4분기에는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포함된 네이버의 핀테크(페이서비스, 디지털금융) 부문 3분기 영업수익은 2417억원으로 어김없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분기 대비로는 3.9% 늘었고, 전년 대비 성장세는 40%에 육박한다.



네이버는 온오프라인 외부 제휴처가 확대되고 인당 결제 건수 및 객단가 증가로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3분기 중인 지난 8월 네이버페이 자체 앱을 출시했고 현대카드와 네이버멤버십 혜택을 주는 PLCC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지속해왔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고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29% 급증하면서 네이버페이 결제 거래액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외부결제액 증가폭은 61%에 달했고 인당 결제건수와 객단가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야심차게 선보인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도 순항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2월과 7월 미래에셋캐피탈, 우리은행과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에 특화한 대출을 순차적으로 내놨고 약 10개월 만에 대출금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의 신용평가모델 고도화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 우려와 관련, 정해진 규제 안에서 라이선스 획득을 통해 핀테크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기업가치도 계속 상승 가도



네이버파이낸셜의 폭풍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카카오페이가 상장 흥행 신화를 쓸 조짐을 보이면서 경쟁사인 네이버페이의 기업가치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11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네이버파이낸셜은 일찌감치 지난해 큰 폭의 흑자전환으로 앞서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26조원 수준으로 올해는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기업가치는 최대 17조원대로 공모가에는 최대 54%선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당장은 자체적인 기업가치 산정을 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거래액을 40조원 수준으로 가정해 10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신한금융투자는 페이팔의 올해 예상거래액 승수 0.262배에 10% 할인을 적용,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9조원대 초반으로 산정해 네이버의 목표가를 산출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을 70% 보유 중이다.



KTB증권은 최근 네이버 실적 보고서에서 네이버파이낸셜 기업가치를 7조원대 초반으로 계산했고, 메리츠증권은 올해 예상매출액 9637억원에 기반해 9조원대 중반으로 평가했다.



이는 실제 IPO 등을 위한 산정이 아닌 만큼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파이낸셜의 영업수익은 7040억원으로 카카오페이(2840억원)의 2배를 웃돌았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의 경우 카카오페이(2145만 명)에는 못 미치지만 1400만 명에 달하고 네이버페이의 경우 거래액이 대부분 온라인결제액으로 송금액 비중이 50%이상인 카카오페이보다 결제금액의 질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연초 이베스트투자증권은 0.34배 멀티플을 적용,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13조30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최근 네이버 실적보고서에서는 멀티플을 0.38배로 높여 14조8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1월 미래에셋 계열사 펀딩 당시 지분율 30%, 7993억원을 토대로 계산한 전체 가치는 2조6643억원으로 5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최근 빅테크 및 금융소비자보호법 규제, 네이버페이 거래액의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하고 있는 점 등은 변수다. 네이버페이의 거래액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네이버 커머스 성장성과도 연관이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성장성이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