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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손 스웨덴총리, 5일만에 2번째 임기 시작
파이낸셜뉴스 | 2021-11-30 04:35:04
[파이낸셜뉴스]
막달레나 안데르손(오른쪽) 스웨덴 재무장관이 총리에서 물러난지 닷새만인 11월 29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의회 표결로 다시 총리로 선출된 뒤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스웨덴 총리가 1주일도 안되는 기간에 2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막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첫번째 임기를 끝낸지 닷새만인 11월 29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총리에 올랐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D) 대표인 안데르손 총리는 11월 24일 스웨덴의 첫 여성 총리로 취임했지만 불과 7시간만에 사임한 바 있다. 연정을 꾸렸던 녹색당이 연정에서 탈퇴하면서 사민당 연정이 붕괴된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29일 표결에서 사민당 정부가 재신임을 받으면서 5일만에 다시 총리가 됐다.

올해 54세인 안데르손은 10개월 뒤 총선까지 국정을 책임진다.

총선에서 사민당은 중도우파, 국수주의 정당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을 전망이다. 야당은 사민당 정부가 지난 7년 집권하면서 총격, 수류탄 공격 등을 비롯해 스웨덴의 조직범죄 증가세를 억제하는데 무력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안데르손의 첫번째 총리 선출은 대혼란으로 막을 내렸다.

안데르손은 24일 총리로 지명된 뒤 자신이 재무장관으로 있던 시절 입안된 예산안이 의회 표결에서 부결되면서 연정 붕괴를 맞았다. 곧바로 그는 사임했다. 총리 선출부터 사퇴까지 단 7시간밖에 안 걸렸다.

그러나 29일 총리 재선출로 그는 소수당이 이끄는 연정이 아닌 사민당 정부 책임자가 됐다.

안데르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누군가는 이 나라의 총리가 돼야 한다"면서 자신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정불안에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지난주 사태가 많은 이들에게 '이상하게' 보일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스웨덴의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된 느낌은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안데르손은 비록 10개월짜리 정부이지만 자신의 행정부가 복지, 기후위기에 주력하고, 조직범죄와 인종차별에도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정불안은 스테판 루빈 사민당 정부 총리가 사임하면서 시작됐다. 극우, 극좌 정당이 그를 축출하는데 가담하면서 총리에서 물러났다.

스웨덴 정국은 국수주의 정당이자 네오나치 운동에 기반을 둔 스웨덴민주당이 부상하면서 10년전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2018년 총선에서 17.5% 지지율을 확보했고, 이후 여론조사에서 간간이 선두를 달리기도 해왔다.

민주당은 네오나치 운동에 뿌리를 뒀다는 점 때문에 초기에는 다른 정당들 모두로부터 배척당했지만 이제는 중도우파의 주류 정당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주 안데르손이 제출한 예산안을 부결시킨 스웨덴 의회는 민주당이 다른 주요 야당인 중도당, 기독교민주당과 공동으로 작성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안데르손 정부는 이에따라 민주당이 주도한 야당의 예산안을 집행하는 행정부 역할을 맡게 됐다.

스웨덴 총선은 내년 9월 11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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