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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이자부담, 어떤 대출이 유리할까
비즈니스워치 | 2022-01-19 06:10:02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 kidman04@bizwatch.co.kr

직장인 A씨는 지난 14일 장롱 속에 넣어뒀던 주택 매매계약서 뭉치를 꺼냈다. 여러 장의 서류 속에서 주택담보대출 계약서를 찾아 대출 금리에 적용되는 기준금리를 확인했다. 5년 고정 후 변동금리(혼합형)라 당장은 영향이 없지만 5년이 지난 시점에 변동성이 큰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에 고심이 깊어졌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하면서 대출 차주(예비 대출자 포함)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다만 대출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금리에 따라 이자부담이 현실화되는 시점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당장 목돈이 필요해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경우라면 향후 금리 상승을 예상하고 기준금리를 선택해야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변동금리 대출 차주, 인당 338만원 증가



우선 변동금리 상품으로 대출을 받았거나 고정금리 기간이 지난 대출 차주들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작년 8월부터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이자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증가 규모를 예측한 결과, 지난해 금리 인상이 시작되기 전 0.5%를 기준으로 이번 인상에 따른 1.25%로 인상(0.75%포인트 상승)시 연간 이자부담은 대출 차주 인당 평균 338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기준금리가 0.5%(289만6000원)일 때보다 48만원 가량 증가한 숫자다. 연간 가계 이자부담규모 전체로는 9조6000억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과 시장에서는 서민들의 늘어난 이자부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상공인 괜찮아요?]①대출 지원, 3월 종료…그 이후는?(1월18일) 



변동금리 대출 차주, 인당 338만원 증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미 대출을 받은 차주는 물론 앞으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금융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전보다 이자 부담은 늘어난데 반해 올해부터 차주단위 DSR(총부채원리금비율) 2단계가 적용되면서 대출 가능금액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선 사례에서 언급된 직장인 A씨는 금융채5년물 금리가 적용되는 5년 혼합형 금리로 대출 실행 후 5년이 지나지 않아 당장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대출 금리에 큰 변동이 없다. 대출 후 5년이 지나야 해당 시점 금리가 반영되기 시작해서다.



현재 판매되는 대다수 주택담보대출은 5년 고정후 변동금리인 혼합형이라 변동금리로 전환됐을 때 어떤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지가 중요하다.





금융채 5년물의 경우 기준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되고 매일 고시되는 만큼 금리 상승기에는 부담이 크다. 실제 지난 17일 기준 금융채 5년물 금리는 2.44%로 코픽스 금리보다 0.75%포인트(신규 취급액 기준, 1.69%) 가량 높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채권 금리에 선제적으로 반영되면서 올들어 가파르게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잔액 기준보다는 변동성이 크지만 금융채 5년물에 비해서는 반영 시점이 더디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의 높아진 조달금리(수신금리)가 반영된 이후 코픽스 금리에 적용되고, 금융채 금리와 달리 월 1회 고시되는 까닭이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 시점에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적용되는 변동금리 상품이 가장 불리하다"며 "5년 고정 후 변동금리로 대출받으면 당장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은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 DSR 2단계 적용에 따른 대출한도가 적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고정금리는 안정적일 수 있지만 (대출 시점에) 변동금리보다 금리 수준이 높아 이자가 높게 책정된다"며 "변동금리 상품과 대출가능금액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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