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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30% 하락"…크래프톤, 바닥이 안 보인다
비즈니스워치 | 2022-01-19 13:10:02

[비즈니스워치] 한수연 기자 papyrus@bizwatch.co.kr

지난해 주식시장 입성과 동시에 게임 대장주로 등극한 크래프톤이 새해 들어 바닥을 알 수 없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올 들어서만 주가가 30% 가까이 빠진 가운데 공매도 잔고 또한 적지 않아 추가 하락 또한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연초 이후 지난 18일까지 26% 하락했다. 공모가 대비로는 무려 31.62% 떨어진 것으로, 지난 14일에는 33만3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7일에 달성한 최고가 58만원 대비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이처럼 주가가 계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크래프톤은 게임업종 대장주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실제 게임주 시가총액 2위 엔씨소프트와의 격차는 연일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8조4000억원을 웃돌았던 양사의 시총 격차는 이제 3조원대 후반까지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실적 부진 장기화와 신작 흥행 실패 등이 크래프톤의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한다. 기존 주력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배그)의 매출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신작 '배그: 뉴스테이트'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배그의 PC·모바일 매출이 4분기 비수기 및 컬래버레이션 프로모션 감소로 쪼그라들었다"며 "신작 배그의 경우 회사가 성장형 무기 판매와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음에도 올해 1월 현재 주요 국가 매출 순위가 200위권 아래로 하락하는 등 흥행에 실패해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배그: 뉴스테이트'는 4분기 게임 서비스 안정화 기간으로 상용화된 아이템 개수가 많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상용화 아이템들도 '웰컴 이벤트' 혹은 '친구초대 이벤트' 등을 통해 과금 없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어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기존에 시장에서 기대하던 만큼의 빠른 매출 성장은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에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도 자연스럽게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내 추정한 크래프톤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997억원, 2333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8.16%, 12.45% 감소했다.



목표가 역시 △현대차증권(66만→60만원) △메리츠증권(72만→68만원) △NH투자증권(70만→57만원) △유진투자증권(68만→52만원) △삼성증권(61만→45만원) 등 증권사 5곳에서 낮춰 잡았다.



쌓여있는 공매도 잔고 또한 주가 상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기준 크래프톤 공매도 잔고금액은 5279억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상장 주식 수 대비 공매도 잔고 수량 비중은 3.14%에 달한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될 때 해당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결국 크래프톤처럼 공매도 잔고금액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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