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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금융"이 대세, 신용 대안평가모델 뜬다
비즈니스워치 | 2022-01-19 13:47:02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 kidman04@bizwatch.co.kr

통신요금과 세금납부내역 등 대안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포용적 금융을 강조,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은행들은 고신용자보다 새로운 평가모델을 적용한 금융 소비자들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네이버가 쏘아올린 공, 은행들도 따라 간다



지난 2020년말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 금융 자회사)은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중소사업자를 겨냥한 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중소사업자들의 매출 흐름과 단골 비중, 고객 리뷰 등을 평가 대상으로 삼아 자체 신용 등급을 매겼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이 대출을 해주는 사업구조다.



여기에 담보나 보증없이 최대 5000만원, 최저 금리는 연 3.2%로 조건을 더하면서 기존 금융사들과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새로운 시도는 은행들을 자극했다. 특히 금융권의 새로운 격전지인 중금리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이 두각을 나타내자 은행들도 신규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하는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외부통신정보와 부동산 자산, 생활패턴정보 등 비금융 대안정보를 활용한 '소매 신용평가 전략모델'을 구축해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에 대한 사업성 분석과 상권 정보 등 고객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모델을 기업영역에도 확대하기 위해 여러 전략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롯데 멤버스와 소액 결제, 카드 가맹점 결제와 입출금 계좌 이용 등의 정보를 신용평가 과정에 추가한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했다. 또 지난 14일 공식 론칭한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쌓인 정보도 활용해 평가모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카드매출과 재방문 이용 수 등 결제정보를 바탕으로 '음식점 특화모형'을 개발해 신사업과 우량차주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입출금 통장 거래 내역을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고, 우리은행 역시 BC카드사 가맹점 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한 상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재무정보만으로 신용을 평가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금융소외계층이 금융 상품 이용에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새로운 평가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져왔다"며 "여기에 네이버파이낸셜의 시도로 은행권의 신규평가모델 도입 속도가 빨라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포용적 금융 위한 열쇠



은행들의 신규 신용평가모델은 올들어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가 포용적 금융정책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도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이어갈 계획이라 은행들은 고신용자들에 대한 대출액 규모를 이전보다 줄여야 한다. 동시에 중?저 신용자들에 대해서는 대출액을 가계부채 총량에서도 제외하는 등 금융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관련기사: [2022 가계대출]②고신용자 안되고 중?저신용자 된다?(1월6일)



은행들 입장에선 중금리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기존 신용평가 방식으로는 신용도가 낮아 금융 상품 이용에 제약이 많았던 대학생이나 가정주부 등 금융소외계층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강조하는 포용적 금융을 실현하는 것은 물론 신시장 개척과 고객 확보를 통한 자산 증액을 위해서는 신규 신용평가모델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셈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정부는 물론 금융권에서도 포용적 금융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평가지표를 적용하는 신규 신용평가모델은 포용적 금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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