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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사상 첫 100% 인공눈" 사용 왜
뉴스핌 | 2022-01-28 10:36:20

[서울=뉴스핌] 배정원 인턴기자 =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100% 인공눈에 의존하는 첫 번째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최근 "베이징동계올림픽은 100% 인공 눈을 사용하는 최초의 동계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동계 올림픽에 필요한 인공눈을 만들기 위해 300개의 스노우 건과 약 2억2200만 리터의 물이 소요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배정원 인턴기자 = 오는 2월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스노우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가 진행되는 젠팅 스노우 파크의 전경이다.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 경기장은 100% 인공눈에 의존한다. 2022. 01. 28 jeongwon1026@newspim.com

현재 세계적인 기상이변을 만들어 내고 있는 온난화에 대한 우려는 크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 연구팀과 기후보호단체는 인공눈이 환경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위험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선 '인공눈을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화학 첨가물을 추가하는데 이는 나중에 인공눈이 녹을 때 동식물 생태계 파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눈을 사용하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경기를 할 만큼 충분한 양의 눈이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4 소치 올림픽 때도 경기장의 80%가 인공눈을 사용했고, 2018 평창 올림픽에서도 90%의 인공눈을 사용했다. 모두 지구온난화로 인해 강설량이 적었다.

기후변화가 지속될 경우 동계올림픽 개최 가능 지역도 줄어들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1924년 이후 20개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 10곳만이 2050년까지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필요한 '기후 적합성'과 '자연 강설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눈은 선수들에게도 위험하다. 인공눈 위에서 경기할 경우, 경사면이 미끄러워 더 잘 내려갈 수도 있지만 자연눈보다 단단한 표면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더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선수 필립 마르퀴스는 "선수들은 최적의 조건이 아닐지라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 하지만 (인공눈으로) 예전보다 확실히 더 위험하다"라며 미국 비즈니스그린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려를 표했다.

온난화 추세가 계속된다면 21세기 말에는 일본 삿포로에서만 동계올림픽이 열릴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번째로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오는 2월4일 개막한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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