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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슬로플레이션…“최소 1년, 최장 3년”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한국경제 | 2022-06-29 07:38:38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S&P5
00지수는 다시 약세장(전 고점 대비 20% 하락)에 재진입했습니다.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보다 2.01% 떨어진 3,821.55, 나스닥지수는 2.9
8% 밀린 11,181.54, 다우지수는 1.56% 하락한 30,946.99로 각각 장을 마쳤습니
다.

이날 나온 경기 지표가 타격을 줬습니다.

비영리 시장조사 기관인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6월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 시장 예상치(100.0)를 밑돌았습니다. 작년 2월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특히 기대지수가 전달의 73.7에서 66.4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2013년 3월 이후
최저 기록입니다.

리치몬드연방은행의 이달 제조업지수도 추락했습니다. 마이너스 19로, 전달(-9
)은 물론 예상치(-5)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월가에선 미 경제의 침체 여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쏟
아내고 있습니다. 다만 Fed는 경기 둔화가 예상되나 침체가 아니라는 입장인 반
면 월가에선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올해 성장률이
둔화하겠지만 경기 침체를 기본 가정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
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5% 역성장했고, 2분기에도 저성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연은의 ‘GDP나우’에 따르면 2분
기 성장률은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물가가 뛰고 있지만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다”며
“우리는 침체(recession)가 아니라 둔화(slowdown)가 필요한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기 둔화로 소비·수요가 낮아지면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될 수 있으리란 기대입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성장률은 1.0~1.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
상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 역시 “올해 경제가 (잠재성장률 정도
인) 2%를 밑돌겠지만 마이너스는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
ldquo;실업률이 조금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침체로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는 이미 침
체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타겟 월마트 등 소매업체
들의 재고가 엄청나게 늘어났다”며 “앞으로 문제가 더 커질 수 있
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CIS)는 “원유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인 건 또 다른 침체 신호”라고 했습니다. 원자
재가 인플레이션 전망치의 실시간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입니다.

채권 금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3.20%로 전날 대비 변화가 없었고, 2년 만기 금리
는 3.10%로 2bp(0.02%포인트)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는 공급 우려 속에서 3거래일째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2.19달러 오
른 배럴당 111.7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
산 브렌트유 가격은 2.89달러 뛴 배럴당 117.58달러 올랐습니다.

리비아에 이어 에콰도르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생산 차질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 내 반정부 시위대의 도로 봉쇄로 48시간 내 생산이 완전히
중단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에콰도르는 종전까지 하루 52만 배럴씩 생
산해온 산유국입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약세장 재진입 ② 폭스바겐 야심 ③ 배당 올려도 밀린
은행주 ④ “7월 독일 소비 최저 될 것” ⑤ ‘외환 비상&rs
quo; 헝가리 ⑥ 이번엔 에콰도르 유가 폭탄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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