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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커피값 5000원으로 투자"…수익 짭짤한 'P2P투자' 뭐길래
한국경제 | 2022-07-03 17:11:35
[ 빈난새 기자 ] 혹독한 ‘옥석 가리기’ 과정을 거친 P2P대출이 온
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 재탄생한 지 1년을 맞았다. 온투업은 전통적인 금융회
사를 거치지 않고 대출을 원하는 사람과 투자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방식의 금융
이다.


과거에는 관련 법이 없어 P2P 금융을 내건 업체가 200곳 넘게 난립하며 크고 작
은 부실 사고를 빚기도 했지만, 2020년 온투업법 시행 이후 작년 8월부터는 당
국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아 등록된 업체만 영업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 입장
에서는 제도권 안에서 최소한의 이용자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기존
1·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웠던 대출 희망자들은 연 7~16%의 중금
리로 대출이 가능해졌다.

3일 기준 온투업자로 정식 등록된 업체는 총 44곳이다. 5억원 이상의 자기자본
과 인적·물적 설비, 내부 통제 장치 등을 갖췄다고 당국으로부터 인정받
은 업체들이다. 등록 업체들은 법에 따라 투자금을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에 분리 보관하고, 투자상품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제공할 의무를 진
다. P2P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투자하려는 업체가 정식 등록 업체인지부터 온라
인투자연계금융협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1인당 연간 총 3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온투업체들은 자체 심사를 거쳐 아파트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매출채권담보대
출 등을 중개하고 있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해당 물건의 기본 정보와 업체
감정가, 담보인정비율(LTV), 차주의 직접 거주 여부, 연체 시 매각에 대비한
낙찰가율 등을 투자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아파트담보대출채권은 연평균 6~9% 안팎, 개인신용채권은 연 7~11% 수준의
투자 수익률(세후·이용료·부실률 등 감안 시)을 기대할 수 있다
. 단 철저한 분산 투자가 원칙이다. 온투업은 상품당 최소 5000~1만원부터 투자
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액으로 여러 상품에 나눠 투자하기 쉽다. 이렇게 하면 한
두 개 채권에서 연체나 부실이 나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대형 업체 중에선 대출 잔액 기준 업계 1위인 피플펀드를 비롯해 8퍼센트
, 데일리펀딩 등이 아파트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모두 취급한다. 투게더앱스와
어니스트펀드 등은 부동산담보대출만, 렌딧은 개인신용대출 상품만 운용하는
게 특징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사인 나이스abc는 기업 대상 매출채권담보대
출에 특화돼 있다.

대출이 필요한 사람 입장에선 온투업을 통해 기존 2금융권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 6.7~15.5%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온투업은 아직 DSR 규제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생활자금이나 사업자금 용도로 급전이 필요한 차주들도 주택담보
대출을 기대할 수 있다. 시가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는 구입자금 용도로도
주담대가 가능하다.

단 대출을 받을 때 전체 대출금의 1~3% 수준인 플랫폼 이용료를 내야 하고, 2금
융권 대출을 이용할 때와 비슷하게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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