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美, 더블딥·스태그플레이션 직면할 수도"
한국경제 | 2022-07-03 17:13:13
[ 정인설 기자 ]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미국 경제가 불황 후 잠시 회복했다
가 다시 불황에 빠지는 이른바 ‘더블딥’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공식적으로 경기침체(rec
ession)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연착륙이나 준(準)연착륙을 할 것이라
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대와 달리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CRS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경착륙·스태그플레이션(불
황 속 인플레이션) 가운데 어디로 가는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연
착륙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CRS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당한 규모로 빨리 없애려면 실업률이 상승해
야 한다”며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
리면 연착륙보다 경착륙하는 게 더 일반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ldqu
o;1950년대 이후 장기간 기준금리를 올리면 경기후퇴가 발생했다”며 &ld
quo;인플레이션이 높고 실업률이 낮다는 것은 수요가 너무 많다는 증거이며 이
런 상황에서 경착륙하지 않고 수요를 줄이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CRS는 미국 경제의 침체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에 있었던 만큼 경착륙
이 발생할 경우 ‘더블딥 경기후퇴’가 된다고 설명했다.

CRS는 또 “더블딥은 1980년대 초 2차 석유파동 이후 40년 만일 정도로 드
물지만 현 상황은 그때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1980년대 당시엔 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연 19% 이상으로 올리며 경기후퇴가 발생했다. CRS는
또 경착륙 우려 때문에 Fed가 금리를 신속히 올리지 않으면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애틀랜타연방은행은 이날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실시간으로 전망하는 예
측 모델인 ‘GDP 나우’를 통해 2분기 GDP 증가율이 -2.1%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1분기 -1.6% 증가율을 기록한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할 것이라는 의미다. 미국 거시경제와 관련해 권위 있는 판정을 내
리는 미국경제연구소(NBER)는 보통 GDP의 2개 분기 이상 연속 감소를 경기침체
로 규정한다.

GDP 나우의 2분기 전망치는 지난달 27일 0.3%에서 3일 후 -1.0%로 떨어진 뒤 이
번에 -2.1%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CNBC는 “대부분 경제학자는 내년 이후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GDP 나우 전망치대로라면 이미 경기침체라는
기술적 정의에 부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