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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해외 법인 희비 갈렸다…"적자 행진" 中법인 정리
프라임경제 | 2022-07-06 12:09:33
[프라임경제] 동국제강(001230)의 '아픈 손가락'인 중국 법인과 브라질 법인의 희비가 갈렸다. 브라질 지분 투자 법인인 CSP 제철소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환골탈태에 성공했지만, 중국 법인은 21년 만에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최근 3년간 누적 손실만 7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 법인을 정리함으로써 재무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년 누적 손실만 700억 'DKSC' 정리

6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중국 법인 DKSC(Dongkuk Steel China)의 지분 90%를 중국 강음 지방정부에 매각했다. 중국 내수시장 제품 판매를 담당한 중국법인 매각함에 따라 동국제강은 사실상 중국 사업에 손을 떼게 된다.

동국제강은 "저가 범용재 위주의 중국 내수 시장이 '럭스틸(Luxteel)' 등 고급화를 지향하는 동국제강의 사업 방향과 차이가 있고, 향후 시장성 및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DKSC는 2001년 12월 동국제강그룹 자회사 유니온스틸 중국 현지 법인으로 설립됐다. 아연도강판 25만톤, 컬러강판 18만톤 생산 가능한 거점이다.

설립 이후 중국 철강사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지속적인 사업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결기준 DKSC 누적 손실은 700억원 규모다.

이에 동국제강은 작년부터 중국법인 판매 중단, 사업다각화, 매각 등 다각도의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해 왔다.

설비 열위와 수익성 개선 여력 부재로 DKSC가 자생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판단, 매수자와 1년여의 협상 끝에 DKSC와 연합물류 유한공사 지분 90%를 약 970억원의 기업가치로 매각했다.

◆효자된 브라질 CSP 제철소, 역대 최고 실적 기록

반면 애물단지였던 브라질 CSP 제철소는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 69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가동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이다.


CSP 제철소가 브라질 주정부로부터 필수 기반시설로 지정되면서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공장 가동률을 90% 이상 유지할 수 있었던 점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CSP 제철소는 연산 300만톤(t) 규모의 일관제철소로, 동국제강과 브라질 발레(Vale), 포스코가 공동 투자했다. 지분은 발레가 50%, 동국제강이 30%, 포스코가 20%다.

2016년 본격 가동에 돌입한 CSP 제철소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2조2251억원의 누적손실을 내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영업손실은 △2017년 3795억원 △2018년 1927억원 △2019년 1080억원을 기록했다.

환골탈태에 성공한 CSP 제철소는 올해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슬래브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슬래브(철강 반제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적자 사업 정리…글로벌 거점 추가 확보 계획

동국제강은 이번 아픈 손가락이었던 중국법인을 매각함에 따라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국제강 측은 "이번 매각으로 연결 손익 개선 효과 및 4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지급보증부담을 해소했다"며 "동국제강은 적자 사업 정리로 대외 신용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국제강은 신규 확보한 재무적 체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컬러강판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고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추가 진출을 추진한다.

지난해 발표한 'DK컬러 비전2030' 글로벌 확장 전략에 따라 올해 베트남, 멕시코 2개 거점 확보를 완료하고, 2030년까지 대양주, 미국, 유럽 등에 추가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지혜 기자 pjh@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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