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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금리격차'…시중은행 1.5% 올릴 때 인뱅들 1%도 못 올렸다
파이낸셜뉴스 | 2022-08-07 13:53:04
시중은행들, 공격적인 수신금리 인상으로 고객 유치
인터넷뱅크, 이미 금리 수준 높아 운신의 폭 크지 않아



[파이낸셜뉴스]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1.5% 올릴 때, 인터넷은행은 1%도 못 올리면서 수신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수신금리를 더 올렸지만, 출범 초기 높은 수준의 수신금리로 소비자를 끌어 모았던 인터넷 은행들은 금리 인상기에 오히려 발이 묶여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7일 시중은행 5곳, 인터넷은행 3곳을 대상으로 대표 수신 상품의 올해 금리 인상 폭을 조사한 결과 시중은행이 인터넷 은행보다 평균 2배 가까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올해 들어서만 기준금리를 1.25%p 올렸다.

자본 여력이 있는 시중은행들은 수신금리 인상에 적극적이다. 올 들어 5대 시중은행 대표 상품 수신금리는 평균 1.56%포인트(p) 올랐다.

우리은행의 '모이면금리가올라가는예금'의 금리는 연초 1.2%에서 8월 기준 3%로 1.8%p 높아졌다. 하나은행 369정기예금은 1.1%에서 2.3%로 1.7%p 올랐다. 신한은행도 1.62%p, NH농협은행 1.48%p 등 거의 모든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폭을 넘어섰다.

반면, 인터넷은행 평균은 0.7%p에 그쳤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일 예·적금 기본 금리를 최대 0.80%p 인상하고, 대출 금리는 최대 0.45%p 인하했다.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의 기본 금리가 0.80%p 인상됐고 정기예금 금리는 0.50~0.60%p, 자유적금 금리는 0.60%p 각각 올랐다. 연초와 비교해 보면 1.10%p오른 수준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지난해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수시입출금식)'을 선보인 이후 한 차례도 수신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금리인상기 소비자들의 예·적금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공격적인 수신금리 인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면서 "인터넷은행들도 수신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미 금리 수준을 높게 설정해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중은행도 '제 살 깎아 먹는' 중이란 지적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저원가성 예금이 쉽게 이동한다. 이는 은행 간의 예·적금 금리 경쟁으로 이어져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라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예금금리를 올리면 조달 비용이 커지는데 이 조달비용은 바로 대출 금리에 반영된다.

대출금리 산정 지표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조달비용이 반영돼서다. 은행들이 조달 비용 영향이 적은 일부 상품에 대해 금리를 많이 올려주는 방식을 택하는 이유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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