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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내한' 빌리 아일리시, 광복절 태극기 흔들다
뉴스토마토 | 2022-08-16 00:56:4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베드룸 팝(침대 위에서 흥얼거리는 팝)'은 '룸(공연장)의 록'으로 향하고 있다.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세계적인 팝 뮤지션 빌리 아일리시가 4년 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선보인 무대는 지금 세계 음악신에서, 가장 세련된 록 기반 음악이 무엇인지 여실히 증명한 무대였다. 힙합과 알앤비, 그리고 발라드까지 영역을 확장한 록 사운드의 이 뮤지션을 왜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21세기 너바나'라고 부르는지 1시간 반 가량의 라이브로 입증했다.

2001년생 최연소 나이로 39년 만에 그래미어워즈 본상 4개(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올해의 신인상·2020년)를 휩쓴 파란의 주인공. 이후 2집 정규 앨범 'Happier Than Ever'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를 포함 지금까지 그래미 본상만 9개(총 그래미 16관왕)의 영예를 기록 중이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 사진=현대카드




이번 내한 공연(현대카드 주최·라이브네이션코리아 주관)에서 2만 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아일리시는 1시간 20분 가량 총 22곡을 소화했다. 작년 5월 발표한 두번째 정규 앨범 'Happier Than Ever' 월드 투어의 일환인 만큼, 이 앨범 수록곡을 비롯, 첫 정규작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부터 최근 어쿠스틱 버전 'Guitar songs'까지 넘나들며 기승전결의 무대를 꾸몄다. 그의 프로듀서이자 친오빠 피니어스 오코넬(기타와 건반), 드러머 앤드류 마샬이 록 사운드 특유의 스케일 큰 음향으로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시작부터('Intro'-'Bury A FRIEND') 빨간색 조명 아래 이모랩(emo rap·내면의 어두움을 담아 흘리듯이 발음하는 랩)은 무대 정경을 아예 그로테스크한 영화 장면으로 바꿔놨다. 공포극, 몽유병을 연상시키는 영상 뒤로 밤 안개 같은 음성을 쏟아내는가 하면('When the Party's Over'), 객석에서 건네 받은 태극기를 쫙 펴는 퍼포먼스('BELLYACHE'-'OCEAN EYES')를 펼쳐 보이며 한국 팬들과 호흡하기도 했다.

"4년 전 오늘 밤(8월15일), 한국 공연에 왔던 것을 기억해요. 오늘 반응도 정말 놀랍군요. 오늘 이 룸(공연장)에 오신 모두를 사랑합니다."

아일리시는 2만 객석을 공연 중반부터 일으켜 세워, 끝까지 방방 구르게 했다. 공연 말미, 'Lost Cause' 순서 땐, 화면에 바다 거북 같은 해양 생물의 위기,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관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우리의 행성 지구에 대한 보호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우리 서로를 보호할 필요도 있습니다. 가족, 친구, 모든 사람들, 그리고 여기 모인 자랑스러운 모든 분들, 서로 서로."

마지막 곡 'Happier Than Ever'의 어둡고 축축한던 선율이 후주 록의 증폭을 탈 때, 왜 그가 세계를 관통하는 코드로 자리잡고 있는지 납득하게 됐다. 아일리시의 록은 지금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 사진=현대카드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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