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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아이오닉 6, "전기차 백과사전"될지도
프라임경제 | 2022-10-04 08:28:17
[프라임경제] 아이오닉 6는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자동차(005380)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두 번째 모델이다.

둥글둥글하게 생긴 아이오닉 6는 디자인 호불호가 상당하다. 못생겼다는 평가가 꽤 많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이지만 말이다. 사실 독특한 비율의 아이오닉 6를 보고 있으면 사실 포르쉐의 특정 모델이 떠오른다.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디자인 유형을 이같이 정의했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에 공간성까지 고려한 디자인이다.


전체적으로 아이오닉 6의 외관은 새롭고 신선하다. 크기는 4855㎜의 긴 전장과 1495㎜의 낮은 전고, 1880㎜의 넓은 전폭, 대형차와 맞먹는 2950㎜의 긴 휠베이스를 갖췄다.

특히 유선형 실루엣과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및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공력 기술들을 대거 적용됐다. 덕분에 현대차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0.21)를 달성했다.

외관에서 제일 눈길을 사로잡는 건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 램프다. 생긴 것도 특이하게 생겼는데, 기능도 특별하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지능형 헤드램프(IFS, Intelligent Front-lighting System)는 상향등을 능동적으로 조절해 상대방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주지 않고, 운전자 전방시야를 효과적으로 확보해 야간에도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옆에서 바라본 아이오닉 6는 당장이라도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릴 듯한 강렬한 인상을 풍겨낸다.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루투스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게 생겼다. 여기에 입체적으로 생긴 후면의 경우 투명 재질의 리어 스포일러와 가로로 길게 뻗은 LED 리어 콤비 램프가 미래지향적인 동시에 도로 위에서 아이오닉 6의 존재감을 배가시킨다.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 아이오닉 6의 실내 콘셉트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다채로운 기능적 요소들을 아이오닉 6에 심었다.

일단 아이오닉 6에는 일반 시트 대비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가 장착돼 실내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 준다. 아울러 차량에 탑승하면 스티어링 휠에 기존 엠블럼 대신 적용된 4개의 픽셀로 구성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가 운전자를 맞이하고, 배웅한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잔잔한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조명이다. 기존 단색 무드램프 대비 심미적과 감성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 브릿지 타입 센터콘솔을 활용해 차 안에서도 노트북,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도어트림에 있던 스위치들이 센터콘솔로 이동시킴으로써 버튼리스 슬림 도어를 실현하는 등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문에 붙어 있는 듯했던 아이오닉 5와는 다르게 대시보드 양쪽 끝에 바짝 붙어 있다. 그로 인해 그때와는 다르게 시선을 크게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등 꽤 높은 편의성을 준다.


아이오닉 6는 77.4㎾h 배터리가 장착된 롱 레인지와 53.0㎾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롱 레인지 모델이다. 시승코스는 스타필드 하남에서 출발해 더플래츠(경기도 가평)을 다녀오는 약 120㎞다.

롱 레인지 HTRAC 모델은 △최고출력 239㎾ △최대토크 605Nm △0→100㎞/h 가속시간 5.1초다. 특히 복합전비는 4.8㎞/㎾h(도심 5.2, 고속도로 4.4)이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420㎞(도심 448km, 고속도로 385km)다.

아이오닉 6는 날렵하게 생긴 것만큼, 실제로 잘 달린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소리 없이 쭉쭉 달려 나가는데, 상당히 쾌감있다. 순간 몸이 뒤로 젖혀질 정도로 초반 가속이 인상적이고, 시속은 100㎞에 금방 다가갔다.


또 두터운 토크감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적절히 활용해 가볍고 빠르고 강하게 움직였다. E-GMP 적용으로 가장 무거운 배터리가 차량 중앙 하단에 위치하면서 무게중심이 낮아지고 중앙에 놓이게 되면서, 고속으로 질주함에 있어서도 차체를 낮게 깔아준다.

연속된 코너구간에서도 원심력을 감소시켜 주고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해줬다.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나며 발생하는 충격은 차체가 남김없이 흡수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뒤통수가 시트에 부딪혔다가 튕겨져 나올 정도로 폭발적인 힘을 순식간에 쏟아낸다. 마치 앞으로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쏜살같이 움직였는데, 이때 현대 브랜드만의 독특한 전기차 가상 주행 사운드인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이 톡톡한 역할을 한다.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은 아이오닉 6에 최초로 적용됐다.


이외에도 아이오닉 6에는 현대차가 가지고 있는, 또는 잘하는 최첨단 안전사양이 듬뿍 들어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를 비롯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경고(SEW)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차로 유지 보조(LF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이 탑재됐다.

불규칙적으로 달렸다 멈췄다 등 시승을 제멋대로 한 후에 확인한 아이오닉 6의 전비는 7.0㎞/㎾h. 환경부로부터 공인받는 주행가능거리 보다 실제 주행가능거리가 훨씬 길게 나왔다. 즉, 누구나 쉽게 아이오닉 6를 타고 5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노병우 기자 rbu@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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