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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커지는데, SaaS 진입 느리다
프라임경제 | 2023-03-23 10:30:52
[프라임경제] 세계적 경제위기에도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 시장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국내 시장 흐름이다. 트렌드에 역행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SaaS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기술에 대한 불신이 강한 데다 보안법적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이 미흡한 게 이유다.


IT 시장분석업체 한국 IDC에 따르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은 전년 대비 19.9% 성장한 1조784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수도 늘었다. 2021년 기준 1002개다. 2019년 대비 69.5%나 많아졌다. 이유는 SaaS애플리케이션 현대화와 소프트웨어 효율화 수요 증가다.

이처럼 시장은 커지는데, 활동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적이란 게 업계의 고민이다. 공공 시장만 봐도 그렇다. 정부, 공공기관에 SaaS가 쓰이려면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을 받아야 한다. 디지털 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등록된 SaaS 제품은 46개에 불과하다. 영국은 등록한 SaaS 수가 1만1828종이다. 미국은 약 1만5000여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계약 건수도 미진하다. 공공분야 클라우드 도입 확산을 위해 2020년 정부가 도입한 '디지털 서비스 계약제도' 이후 2년간 국산 SaaS 업체의 계약 규모는 64억원이었다. 시장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란 얘기다.
SaaS 업계 관계자들은 더딘 인식 전환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A 업체 사업본부장은 "도입 초기 클라우드에 대한 오해로 '기존 IT 인력의 일자리를 뺏는다' '어렵다' 등 시장 흐름에 반대되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았다"며 "전문가들조차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완벽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사용자들은 보안, 비용 문제가 걸린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SaaS 서비스를 이용해 서비스 중단, 데이터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업들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국내외 법적 규제도 걸림돌이다. GDPR 개인정보보호법 저작권법 등 다양한 법적 규제들을 준수해야 한다.

최근 SaaS 솔루션을 도입했다는 업계 관계자는 "SaaS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의 중요한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처리하고 저장한다. 이에 따라 기업의 중요한 데이터가 제3자의 서버에 저장될 수 있다"며 "검토 전에도 중요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것을 꺼리는 목소리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솔루션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SaaS를 도입하면 초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 시스템 구축과 비슷한 비용이 들어간다"며 "경영진들이 전통적인 구축 시스템을 지향하는 것도 있다. 구축이 아닌 원격으로 일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불신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aaS 관계자는 "SaaS 솔루션 제공업체들은 초기 비용 부담이 적어지고, 사용자 정의성이 높은 SaaS 솔루션도 출시, 연구하고 있다"며 "보안, 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제공하고, 기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부정적 인식들은 SaaS 솔루션의 발전과 함께 점차 해소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may@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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