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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철 기장군의원 "지렁이 보호" 이색 조례안 발의 예고
프라임경제 | 2024-04-24 21:37:42
[프라임경제]"지렁이는 지구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주 유익한 동물임에도 그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

흔히 도로변이나 논 밭 주위를 걷다보면 폐사해 이미 굳어버린 지렁이 사체를 발견하곤 한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의회 황운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일광읍·철마면)은 오는 5월 임시회에서 '부산광역시 기장군 지렁이 보호에 관한 조례안(가칭)'을 발의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황 의원은 이번 조례안을 위해 지난 10개월간 준비해왔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익한 동물 중 하나이면서도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외형적인 이미지 때문에 때로는 비호감을 사기도 하는 억울한 지렁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지렁이의 생태 및 환경적 가치와 보호의 필요성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인해 터전을 잃고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등으로 포장된 길 위에서 폐사의 위험을 막고 지렁이를 발견 시 보호 활동을 하기 위한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환경 보호에 기여함과 동시에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하겠다는 것이 이 조례안의 목적이다.

지렁이는 땅 속에서 지내며 생태계에 존재하는 낙엽부터 시작해 음식물쓰레기 등을 먹이로 서식하는데, 지렁이의 배설물인 분변토에는 다양한 무기질이 풍부하여 지구상 가장 질이 좋은 퇴비로 불리고 있다.

또한 지렁이가 활동함으로 인하여 땅 속에 공기가 들어와 다양한 식물들이 잘 자라는 데 도움을 준다.

황 의원은 "농작물을 키우기에도 좋은 땅이 되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지렁이를 '지구의 창자'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며 "찰스 다윈은 40년간이나 지렁이에 대하여 연구하고 1881년에 '지렁이의 활동과 분변토의 형성'이라는 책을 출판하며 지렁이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한국환경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렁이는 자연 먹이사슬에서 최하위 역할을 하며 개구리와 새 등의 먹이가 되는데, 지렁이 개체수가 줄어들면 멸종 위기종 동식물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황 의원은 "지렁이는 지구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주 유익한 동물임에도 그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렁이의 유익성에 대하여 인지하고 지렁이 보호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서경수 기자 sks@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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