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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소비 줄었다는데…불황에도 ‘명품패딩’ 몽클레르는 잘 팔렸다[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한국경제 | 2024-04-25 07:34:27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이탈리아 명품 패딩 브랜드 몽
클레르에 대한 소비자의 사랑은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견고
한 수요에 힘입어 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루이비통, 구찌 등 명
품 브랜드가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몽클레르 그룹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8억1800만유로의 매출을 냈다. 금융 데이터 업체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7억8950만유로)를 뛰어넘었다. 프리미엄 패
딩 브랜드 몽클레르 매출은 약 7억5000만유로, 2021년 인수한 스톤아일랜드는
약 1억1300만유로를 기록했다. 몽클레르 주가는 이날 1.46% 상승한 66.80유로에
마감했다.


브랜드 매출 증가는 중국의 수요가 이끌었다. 한국과 일본 소비자들도 몽클레르
구입에 나서며 아시아 지역에서만 매출이 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명품업계는 팬데믹 동안 초호황기를 누렸다가, 엔데믹으로 여행 산업이 회복되
고 주요국 금리가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이 떠났다. 특히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
인 중국에서 부동산 장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가 이어져 최근 명품업체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루이비통, 디올 등을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는 1분기 아시아(일본 제외)에서 매출이 6% 감소했고, 구찌의 모회사 케링 역시
아시아 시장 매출 둔화로 분기 매출이 10% 줄었다.



시장은 이를 두고 “명품업계에서도 양극화가 관찰되고 있다”는 진
단을 내렸다. 고급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은 확고한 브랜드 평판, 지속적인 현금
흐름 등을 바탕으로 소비 위축 사이클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23일 명품업계 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브루넬로 쿠치
넬리, 몽클레르, 에르메스, 프라다는 매출이 증가하는 반면 구찌(-20.1%), 버버
리(-14%), 페라가모(-17%) 등은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3일
케링 그룹은 실적발표에서 구찌(-21%), 생로랑(-8%), 보테가베네타(-2%) 등이
모두 매출이 줄었다고 공개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지난주 아시아 매출이 16% 증가했으며, 중국을 포함한 모
든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몽클레르 역시 모든 지역에서 매
출이 고르게 늘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주(14% 증가), 유럽·중동&mi
ddot;아프리카(15%)에서도 매출이 뛰었다. 몽클레르,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은
소비 둔화로 인한 실적 위축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레모 루피니 몽클레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1분기 실적에 매우 만
족하고 우리 브랜드의 강력한 잠재력을 확신한다”면서도 “여전히
불안정한 거시 경제 환경을 의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에서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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