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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독일…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에 기업활동도 기지개
한국경제 | 2024-04-25 10:01:22
독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0.2%에서 0.3%로 상향했다. 독일
민간 기업들의 기업활동 심리도 3개월 연속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경제·기후보호부는 24일(현지시간) "독일 경제가 올해 점차
회복되고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며 "민간 소비가 주요 성장 동
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해 경제가 0.3% 역성장하는 등 세
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나쁜 경제 성적표를 거뒀다. 이에 독일이 통일 이후 경
기 침체에 빠졌던 때와 같이 또 다시 '유럽의 병자'가 될 위험이 있다
는 경고가 잇따랐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상승률 예측치를 0.2%로 내다
봤지만, 가계 소비력과 산업 생산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상
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통화정책 완화 △임금·소득 상승 △노
동시장 안정 △대외무역 증가 등을 전망치 상향의 근거로 제시했다. 독일의 올
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8%에서 2.4%로 낮췄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로 유지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1.3%로 예측했으나,
지난 1월 0.2%로 대폭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6일 세계경제전망(
WEO) 업데이트에서 독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스 가격 급등과 세계 무역 감소 등은 독일에
큰 타격을 입혔다. 독일 경제가 에너지 집약 산업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세와 고금리는 독일 국민들의 소비 지출에도 큰 부담을 줬다. 그러나
최근 가스와 전기 도매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화되면서 경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베르트 하베크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연초부터 에너지 집약적
산업에서도 산업 생산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고 말했다. 이날 발
표된 독일 기업들의 향후 경기전망을 수치화한 Ifo기업환경지수는 4월 89.4로
집계됐다. 올 1월 85.1로 바닥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반등세를 보였다. 하베크
장관은 "중장기적으로 다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구조적 변화가 필
요하다"며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철폐하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의 내년 경제성장 전망(1%)은 다른 세계
주요 경제국의 성장 전망치보다 여전히 약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중앙은
행인 분데스방크는 지난 18일 월간 보고서에서 "1분기 독일 국내총생산(G
DP)이 소폭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경제상황이 다소 나아졌
지만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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