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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만큼 열심히 살아봐라"…세계 최대 연기금 수장의 일갈
한국경제 | 2024-04-25 10:36:03
세계 최대 연기금인 노르웨이국부펀드의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은 미국
보다 덜 열심히 일하고, 덜 야심적"이라고 주장했다.


노르웨이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겐 CEO는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유럽은 미국보다 덜 열심히 일하고 덜 야심적이고 위험을 회피한다&quo
t;며 "반면 (정부) 규제는 많아 두 대륙 간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고 말했다. 운용자산이 1조6000억달러(약 2200조원)에 달하는 노르웨이국
부펀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투자자다. 전 세계 모든 상장 기업의 평균 1.
5%, 유럽 주식의 2.5%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혁신과 기술 분야에서 유럽 경쟁사들을 앞지르며 지
난 10년 동안 미국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실수와 위험을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
;미국에서는 실패해도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끝났다고 받아
들여진다"고 지적했다.


탕겐 CEO는 "일반적인 야망의 크기에서도 차이가 있다"며 "유럽
인들은 야망이 크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한 관
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미국인들은 더 열심히 일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국부펀드는 전 세계 약 900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
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 7개 미국 기
술 기업이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노르
웨이국부펀드의 미국 주식 보유량은 증가한 반면 유럽 주식 보유량은 감소했다
.


펀드의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2013년 32%에 불과했던 미국 주식은 지난해
기준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유럽 중에서도 영국 기업들에 투자한 비
중은 10년 전에는 15%였지만, 작년에는 6% 수준으로 급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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