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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은행실적 부진·스위스 충격 등에 하락
머니투데이 | 2015-01-16 06:11:55
[머니투데이 뉴욕=채원배 기자, 주명호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대형은행들의 실적 부진과 스위스 중앙은행의 최저 환율제 폐기 등으로 인해 닷새째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06.38포인트, 0.61% 내린 1만7320.7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8.60포인트, 0.92% 하락한 1992.67로 마감,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68.50포인트, 1.48% 내린 4570.82로 장을 마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부진을 보인데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저환율제를 폐기한 것이 이날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전날 급반등했던 국제유가가 이날 다시 급락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4.6% 내린 배럴당 46.25달러에 체결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생산자물가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47% 오른 22.44를 기록했다.

포트피트캐피털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킴 포레스트는 "스위스 중앙은행의 결정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쏜버그 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가르시아 증권거래부문 수석은 "수많은 불확실성이 나타난 하루"라며 스위스 관련 기업들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제지표 혼조 등을 언급했다.

운더리치증권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은행 실적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 스위스, 3년만에 최저환율제 폐기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자국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위해 2011년 9월 도입했던 최저환율제 폐기를 선언했다. SNB는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을 하한선으로 설정해 스위스프랑 가치가 이보다 더 떨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왔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위스프랑의 가치는 여전히 높지만 최저환율제 도입 이후 전체적으로는 통화에 대한 과대평가가 줄었다며 폐기 이유를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기조 차이도 최저환율제 폐기의 요인이 됐다는 게 SNB의 설명이다. SNB는 유로와 스위스프랑이 모두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더 이상 최저환율제를 강화하고 유지하는 정책이 정당성을 잃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포함한 양적완화 실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BS의 제프리 유 통화부문 투자전략가는 "SNB는 ECB의 대규모 국채매입 실시로 스위스프랑에 대한 수요가 급등해 이를 방어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달러화 대비 스위스프랑 가치도 급등세를 펼쳤다.

◇ 1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호조..생산자물가는 2개월째 하락

이날 발표된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9.95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5.0을 크게 웃돌았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201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한달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뉴욕주 및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남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낸다. 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반면 지난해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3%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작년 6월부터 지속된 유가 하락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P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0.1% 상승을 웃돌았다.

지난주 미국 주간실업수당은 31만6000건을 기록해 예상 외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연말 연휴 고용된 계약직 근로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떠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은행, 실적 부진에 약세..애플, 기술주 하락 이끌어

이날 뉴욕증시에서 은행주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약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5.24% 급락했고, 씨티그룹 주가는 3.71%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이 3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다. 매출도 187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 줄었다.

씨티그룹도 소송 비용 여파로 4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86% 급감한 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178억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85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애플 주가는 이날 미즈호증권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으로 인해 2.71% 하락했다. 미즈호증권은 "애플 아이폰의 올해 후반 매출 감소세가 이전보다 더 커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삼성전자의 인수설이 나돌았던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는 삼성전자와 블랙베리 모두 이 같은 소문을 부인함에 따라 주가가 19.77% 급락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스위스가 약 3년만에 최저환율제를 전격 폐기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실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스위스 증시는 통화가치가 급등한데 따른 수출 우려로 인해 8% 이상 급락했다.

이날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전장대비 2.58% 오른 348.45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73% 전진한 6498.78로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2.20% 상승한 1만32.61을 기록해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만을 돌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37% 오른 4323.20으로 마감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결정으로 다음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QE)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게 유럽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삭스뱅크의 피터 간리 증시 투자전략 수석은 "(스위스)이번 행보는 ECB의 QE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강해졌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0.30달러, 2.5% 오른 온스당 1264.80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4개월만에 최고다.


뉴욕=채원배 기자 cwb@mt.co.kr,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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