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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 무는 불확실성..이번엔 중국과 스위스
비즈니스워치 | 2015-01-17 14:07:23

[비즈니스워치] 양미영 기자 flounder@bizwatch.co.kr

연초부터 시장이 하루하루가 불안불안하다. 저유가와 유럽발 악재로 올해 첫 달의 절반이 정신없이 흘러갔지만 이들 악재는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다른 곳으로 전염될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당장 그 중심에는 중국과 스위스가 자리하고 있다.

 

유가 급락에 이어 구리값마저 하락하고 매도주체가 중국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은 저유가 여파가 원자재 시장 전반으로 전이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위스의 갑작스러운 환율방어 하한선 폐지로 외환시장이 요동치자 국내 증시도 추가 여진을 주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맞물려 당장 20일 예정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22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회의가 분수령으로 지목되고 있다.

 

◇ 구리값 폭락 후 중국 GDP 발표 관심 집중 

 

저유가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 가운데 나온 구리값 부진은 시장에 불안감을 한층 가중시켰다. 원유 외에 다른 상품시장도 글로벌 수요 둔화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 상태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구리값 하락을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이 주도하면서 중국 경제 둔화가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됐다.

 

이렇다 보니 중국이 오는 20일 발표할 예정인 지난해 4분기 GDP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GDP 수치가 실망스러울 경우 상품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세계은행은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지난해 7.4%에서 7.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구리값 급락이 중국의 뚜렷한 수요 둔화나 그림자금융의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 역시 중국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면 이는 상품시장 수요가 생각보다 더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원자재 시장이 결국 이에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중국의 4분기 GDP가 7.2%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9년1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성장세다. 일부에서는 원자재 시장의 심리가 워낙 취약해져 중국 GDP 결과와 상관없이 흔들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 스위스 환율방어 포기로 유로화 추락 우려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중앙은행의 최저환율제 폐지도 시장에는 또다른 불확실성으로 등장했다. 스위스 경제가 국내까지 미치는 여파는 크지 않지만 ECB의 행보와도 연관이 깊다는 점에서 시장을 잔뜩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스위스는 지난 3년간 자국 환율의 과도한 강세를 막기 위해 유로당 최저 환율을 1.2스위스프랑으로 설정하고 환율 방어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환율 방어를 포기하면서 시장 균형이 바뀌었고 글로벌 마켓도 한차례 요동쳤다.

 

스위스의 통화 강세 용인으로 제조업과 중심의 스위스 경제와 기업은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통화강세 폭이 커지면 스위스 여행산업은 물론 금융허브로서의 매력도 떨어지게 된다. 국내 증시로서는 스위스 경제 부진에 따른 직접적인 타격이 큰 것은 아니지만 스위스의 환율 강세 용인이 유럽 경제 전반과 ECB 통화정책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금융위기 당시 인위적으로 설정했던 하한선을 유지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점을 폐지 이유로 들었지만 ECB의 추가부양을 앞두고 유로화 약세가 심화될 것을 우려, 미리 발을 뺐다는 해석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 결과적으로 ECB의 공격적인 부양에 무게를 싣는 요소지만, 유로화의 과도한 약세가 우리 경제에도 결코 좋은 신호가 못되는데다 이미 상품시장 불안으로 시장이 취약했던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스위스로부터 돈을 빌린 동유럽 지역들도 스위스프랑 강세로 부채 부담이 가중되게 됐다. 동유럽 기업은 물론 스위스프랑에 금리가 연동하는 모기지를 빌린 이들도 상당해 파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교롭게 21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에서 세계경제총회(WEF) 연차총회인 다보스 포럼이 열릴 예정으로 스위스 중앙은행의 최근 결정으로 이번 포럼이 어느 때보다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신들은 스위스 프랑이 오르는 바람에 다보스 포럼에 드는 비용이 더 비싸지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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