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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복고열풍' 주식시장도 강타…이민호株 흥행 예약
한국경제 | 2015-01-18 09:35:06
[ 권민경 기자 ] 영화계를 강타한 '복고열풍'이 주식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국제시장'을 시작으로 '강남1970' '허삼관' '쎄
시봉'까지 195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잇따라 개봉되면서 미디어
플렉스 등 해당 영화의 배급사 주가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 강남1970 기대…미디어플렉스 주가 상승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미디어플렉스 주가는 30% 가
까이 급등했다.

지난해 말 4500원 선이던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 5000원을 돌파한 뒤 최근 600
0원선을 넘어섰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오는 21일 개봉하는 이민호·김래원 주연의 영화 &#
39;강남1970'이 자리하고 있다. 1970년대 강남땅 개발을 둘러싼 정치권력과
사내들의 거친 전쟁을 담은 이 영화는 작년 말 개봉한 국제시장에 이어 복고열
풍을 이을 기대작으로 꼽힌다.

한류스타 이민호의 인기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일부 중국팬들은 국내에서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단체 예약까지 돌입한 것
으로 알려졌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강남1970의 흥행 여부가 1분기 미디어플
렉스 실적과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현재까지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1970 역시 국제시장과 같은 '복고' 코드를 담고 있다&
quot;며 "최근 영화계를 포함한 대중문화계 전반에 복고가 유행하는 건 문
화의 주 소비층이 20대 젊은층에서 40~50대 중장년층으로 옮겨갔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갈수록 높아지는 청년 실업 탓에 젊은층 지갑은 얇아진데다 경기불황이 짙어지
면서 중장년층도 어려웠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낀다는 것. 얼마 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토가 인기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는 설
명이다.

◆ 국제시장 천만 관객 동원…CJ E&M 턴어라운드

실제 앞서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대 아버지 세대 이야
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재까지 1000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로 13번째.

국제시장의 성공으로 배급사인 CJ E&M 주가도 올 들어 9% 이상 뛰었다. 증권가
에서는 국제시장 선전이 CJ E&M의 지난 4분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
로 보고 있다.

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 CJ E&M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5.8%와 44.7% 증가한 3546억원, 5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국제
시장 흥행에 따른 영화부문 '턴어라운드'(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다음달께 '쎄시봉'을 개봉해 영화계 복고열풍을 이어갈 계획
이다.

미디어플렉스의 경우 '강남1970'을 발판 삼아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난 4분기 실적이 실망스러
울 수는 있다"면서도 "'강남1970'을 시작으로 '조선명탐
정2' '내부자들' 등 신작을 통해 올해 미디어플렉스 영업이익은 작
년보다 293% 증가한 10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상장한 배급사 NEW 역시 영화 '허삼관'으로 복고대열에 동참했
다. 하정우·하지원 주연의 이 작품은 국제시장과 비슷한 시대를 배경 삼
아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의 인생을 그린다. 지난 14일
개봉해 삼일 만에 누적 관객 16만명을 넘어섰다.

허삼관 개봉을 앞두고 NEW 주가도 올 들어 전날까지 23% 넘게 뛰었다. 한 센터
장은 "문화계 복고 키워드와 함께 올해 영화시장도 지난해 부진을 딛고 성
장할 것"이라며 "주가상승 여력이 높은 NEW는 최선호주로 꼽을 만 하
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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