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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코스피, 1900선은 회복했으나…
머니투데이 | 2015-01-20 08:29:34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스위스 중앙은행의 유로화에 대한 최저환율제 폐지로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전날 반등에 성공하며 190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8.2를 기록해 시장전망치(94.1)를 크게 넘어서는 호조세를 보였고, 이번 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양적완화 단행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국제유가(WTI)가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연초 이후 순매도세로 일관하던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전환과 조선, 정유, 건설 등 일부 낙폭과대 업종의 상승폭 확대 등 위축됐던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전날 중국 증시가 7.7% 급락한 것이 시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변수가 한국증시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하나 전반적으로는 큰 악재는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급락이 경기둔화, 기업실적 악화 등 펀더멘탈 측면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증권사 영업을 일부 제한하는 신용제재 조치였다는 점에서다. 후강퉁으로 중국증시가 급등할 때 한국증시가 별반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을 뒤집어 해석하면 된다는 것이다.

일단 중국 증시는 당분간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삼성증권은 상하이 종합지수 기준 3000~3400포인트 가량 기간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는 후강통 실시 후 중국 증권사의 과도한 레버리지 유발에 대한 건전화 조치이며, 장기적으로 시장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삼성증권의 판단이다.

중국변수를 제외한다면 전날 코스피 반등의 요인이 됐던 뉴욕증시를 봐야하는데, 뉴욕은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했다. 그러나 유럽증시는 상승으로 가닥을 잡았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0.2% 오르며, 지난 2008년 1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오는 22일 ECB(유럽중앙은행) 회의에서 대대적인 QE(양적완화)가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던 스위스 환율하한제 폐지여파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증산소식 등으로 다소 하락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낙폭이 크지 않았고 거듭된 악재에 시장의 내성이 일부 확보됐기 때문이다. 이미 저유가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에 따른 일부 등락은 예전에 비해 영향력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결국 이런 점을 종합하면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변수는 일단 중립적, 혹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또한 코스피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점수준에 진입해 있다는 점도 추가하락 보다는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요 국가들의 국채금리 하락세가 나타나고, 국내 증시의 수급여건도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큰 폭의 반등 보다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달러화 강세 속에 유가하락으로 불거진 러시아 소버린 리스크, 그리스 정쟁 우려 등이 지속되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NH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이날 증시는 반등 후 소폭 조정의 양상의 음봉출현 가능성이 높다. 휴장한 뉴욕증시가 ECB, 중국증시 급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검증하려는 투자심리가 있고, 기업들의 4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반준환 기자 abc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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