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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대내외 겹악재, 코스피 1900하회 가능성↑
머니투데이 | 2016-01-04 18:24:06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6년 병신년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가 2% 이상 급락한 1918.76으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대내 수급불안 요인과 중국, 중동 등 대외 불안요인 확대라는 겹악재로 코스피가 1900을 하향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내 수급불안의 이유로는 지난해 12월 연말배당을 노리고 대형주를 대거 담았던 금융투자(증권사)가 이익실현 매물을 지속적으로 쏟아내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이날도 코스피에서는 기관이 3471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연속 매도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기관 순매도 물량 전체보다 많은 3506억원어치가 금융투자에서 쏟아졌다.

지난해 12월 금융투자 자금이 대거 쏠렸던 대형주에서 매물출회가 거셌다. 기관 전체 순매도 물량의 98%, 금융투자 전체 순매도 물량의 88%가 코스피 시총상위 100위까지의 대형주에 집중됐다. 이 여파로 코스피 대형주지수의 낙폭은 2.39%로 코스피(-2.17%)나 코스피 중형주(-1.7%) 소형주(-1.57%)지수에 비해 더 컸다.

새해 첫 날 코스피 발목을 잡은 대외 이슈로는 우선 중국증시 급락과 중국 거시지표 불안이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86% 내린 3296.26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0월14일 이후 약 3개월만에 3300을 밑돌았다.

이날 중국증시의 급락은 오는 8일부터 대주주 지분매각 제한이 해제된다는 수급불안 요인에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차이신 PMI(구매관리자지수)의 부진이 지속된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날 처음으로 중국증시에 도입된 서킷브레이커 등 시장안정화 장치에 대한 낯섦도 증시 불안을 키웠다는 의견도 나온다. 글로벌 신흥시장 펀드에서의 비중이 높은 중국증시의 급락은 글로벌 투자자의 자금흐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에 대해 국교단절을 선언했다는 소식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불안감은 신흥시장이나 위험자산에 비해 선진시장 및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다. 이는 다시 코스피 수급에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진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157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해 12월21일 이후 7거래일만에 순매도 규모가 1000억원을 넘겼다. 원/달러환율도 전일 대비 15.20원 오른 1187.7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9월 하순 이후 3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상장사의 대주주 지분매각 제한이 해제되는 8일이 되기 전까지는 중국증시 수급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며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1900을 이탈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이날 종가와 1900포인트간의 격차는 불과 18포인트(약 1%)만 남겨두고 있다.

오 팀장은 "대형주 수급불안이나 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불안감에 대외악재가 겹치면서 하락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내일(5일) 증시도 하락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인한 시장하락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일단 국내 수급환경의 악화를 초래한 금융투자발 매물도 크게 줄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동시만기일 이후 배당락일까지 금융투자가 프로그램 비차익 방식으로 순매수한 규모는 1조9000억원에 이르는데 이 중 1조3000억원어치가 최근 사흘간 이미 출회됐다"며 "남은 물량은 6000억원 정도에 불과해 압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대형주 수급이 금세 개선되기 쉽지 않더라도 최소한 국내발 매물압박이 현 수준보다 거세질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급락세가 지속되면 투신 등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며 "기관매물 압박은 그만큼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날 코스피에서 투신은 862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중국발 불안요인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낮다는 평가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서킷브레이커 등 새로 도입된 제도에 대한 불안심리가 이날 낙폭을 키운 영향이 있으나 이는 제도적응 과정에서 자연스레 완화될 부분"이라며 "중국 대주주 물량 출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시장변수일 뿐 경기변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장기적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PMI지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중국경기 불안이 지속되면 중국당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곤 했다"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신흥시장에 장기적으로 불안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형주나 코스피에 비해 중소형주나 코스닥이 상대적인 매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다수다.

유진투자증권의 박 연구원은 "대외변수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 연초 기관발 매물압박 부담이 적다는 점 등은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임을 뒷받침한다"며 "이날은 코스피 급락으로 코스닥이 초반강세를 유지하지 못했지만 코스피가 반등기미를 보일 경우 코스닥의 상승탄력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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