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재용…삼성전자 노사, 18일 교섭 재개
프라임경제 | 2026-05-16 21: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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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오는 21일로 예고된 파업을 앞두고 대화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데다 노조가 요구한 교섭위원 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인 성과급 보상 제도를 두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다시 교섭을 진행하기 위한 사전 미팅 형식의 논의를 노조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노사는 오는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기로 했다. 박수근 중노위원장도 참관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12일 이틀간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일차 자정을 넘긴 13일 새벽 삼성전자 노조가 협상장을 떠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중노위가 지난 14일 삼성전자 노사에 16일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할 것을 요청했으나,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노사 당사자가 동의하면서 다시 진행하게 됐다.
이번 사후조정은 총파업 이전 마지막 협상 기회가 될 전망이다.
노조의 분위기가 변화된 배경으로 사측 교섭위원 교체가 꼽힌다. 이날 사측 대표교섭위원이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디바이스솔루션(DS) 피플팀장으로 교체됐다.
다만 김형로 부사장은 향후 교섭 이해를 돕기 위해 노조 동의를 얻어 발언 없이 조정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노조위원장은 "안건은 아직 다 준비되지 않았다고 연락받았다"면서 "여명구 팀장이 내려오고 있고,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직원들이 회사와 신뢰가 깨져 조합에 가입했다. DS 부문의 경우 85% 가입으로 사실상 모두 노조원이고 직원"이라며 "신뢰 회복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며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다"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했다.
이어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성과급 재원 기준과 상한 폐지의 제도화다.
노조는 반도체(DS) 부문에 대한 연간 영업이익의 15% 수준의 성과급을 고정 지급하고 '연봉 50%'인 상한 폐지를 영구적으로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 실적과 시장 상황을 반영한 유연한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의 초과이익성과금(OPI) 제도를 유지하되 DS 부문에 특별 포상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정부도 노사 간 협상 타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5일 최 위원장과 만나 사측에 대한 요구 사항을 들었다. 이후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노사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김 장관이 전날 노동조합과 면담한 내용과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사측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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