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빙 | 2026-10-08 19:09:45

올 뉴 ES는 어떤 차? "개발 단계부터 중국 시장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상품"
렉서스코리아가 10월 13일 8세대 완전변경 '올 뉴 ES'를 내놓는다. 한국에서 10년 넘게 '강남 쏘나타'로 불린 차다. 점잖고 묵직하고 크기가 알맞은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를 떠올리면 된다. 그 차가 8년 만에 완전히 다른 얼굴로 돌아왔다.
이 차를 세계에 처음 보여준 곳은 2025년 4월 23일 상하이모터쇼였다. 그 자리에서 스가 고이치 렉서스 디자인부장이 일본 자동차 디자인 전문지 카스타일링에 한 말이 있다. "개발 단계부터 중국 시장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상품." 이 기사는 그 한 문장에서 출발한다.
아직 타보지 않았다. 오늘은 타기 전의 찰나다. 공개된 사진과 수치, 그리고 만든 사람이 직접 한 말만 가지고 쓴다. 운전석에서 느낀 것은 다음 기록의 몫이다.

오늘의 찰나는? "인 차이나, 포 차이나"
10월 8일 저녁, 올 뉴 ES 시승을 엿새 앞두고 자료를 뒤적였다. 상하이 대담 기록을 잠깐 읽었을 뿐인데 오늘의 찰나가 잡혔다. 이 기사는 그 한 순간에서 출발한다.
대담의 첫 주제는 '왜 상하이에서 세계 최초 공개인가'였다. 스가 부장의 답은 돌려 말하지 않았다. "오늘 리후이 총경리의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있었듯이, '인 차이나/포 차이나'라는 생각 아래, 렉서스 가운데서도 특히 세단 ES는 현재 고객 니즈가 가장 높은 곳이 중국 시장입니다. 개발 단계부터 중국 시장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상품이며, 그것을 이 상하이에서 발표하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었습니다."
디자인 책임자 한 사람의 취향이 아니라 렉서스 중국 사업의 공식 방향이라는 뜻이다. 차가 커진 이유도 그 자리에서 나왔다. "최근 중국 차는 전기차화로 비례와 골격이 매우 당당해졌다. 그래서 어느 정도 큰 체격이어야만 한다." 오늘의 찰나는 그 한 문장, 인 차이나 포 차이나다.
찰나의 포인트! "구형 ES의 중후한 흔적은 없어"
오늘의 찰나 포인트의 또하나. 사진 한 장을 구형과 나란히 놓고, 내가 알던 ES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
구형 ES를 떠올리면 먼저 보이는 게 셋이다. 커다란 스핀들 그릴, 길게 뻗은 보닛, 반듯하게 떨어지는 트렁크. 중년의 세단이라는 인상이 거기서 나왔다. 신형 사진을 처음 봤을 때 그 셋이 하나도 없었다. 그릴은 없고 앞면은 매끈하게 막혔다. 손잡이는 문 속으로 숨었다. 뒷모습은 트렁크 대신 지붕에서 꼬리까지 한 번에 흘러내린다.
하이브리드는 앞면에 작은 그릴이 남아 전기차와 구분된다. 하지만 실루엣은 같다. 어느 쪽을 골라도 구형의 점잖은 세단보다는 젊고 날렵한 쪽이다. 막힌 앞면, 숨은 손잡이, 패스트백, 가로형 테일램프, 대형 화면, 숨은 버튼. 지난 몇 년 전시회장에서 BYD 씰, 샤오미 SU7, 니오 ET5를 보며 수없이 봐 온 조합이다. 기자가 전시회에서 본 중국 전기차의 문법이 렉서스 세단 위에 그대로 올라와 있었다.
크기도 그 문법을 따랐다. 전장 5,140mm, 휠베이스 2,950mm. 구형보다 16.5cm 길고 전고는 11cm 높다. 렉서스 플래그십 LS와 거의 같은 크기다. 바닥에 배터리를 깔아야 해서 차고가 높아졌고, 높아진 차고에 비례를 맞추느라 길이와 폭을 키웠다는 것이 렉서스의 설명이다. 뒷좌석과 트렁크는 넓어졌지만, 도심 주차장과 좁은 골목에서 '알맞은 크기'였던 ES의 미덕은 사진만 봐도 사라졌다.
다음 찰나는? "한국 시장은 이 차의 개발 과정 어디에 있었나"
정리하면 중후한 ES는 없다. 그 자리에 렉서스가 "개발 단계부터 중국 시장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밝힌, 날렵한 중국 신형 전기차 모습의 ES가 왔다. 10월 14일 시승회에서 개발 책임자 치아시 코헤이 수석 엔지니어에게 물어야 할 질문도 하나다. 한국 시장은 이 차의 개발 과정에서 어디에 있었나?
찰나 리뷰-ing란?
한 번 쓰고 끝나는 리뷰가 아니다. 제품이 시장(Market)에서 살아 움직이는(ing) 동안, 사용 중 느낀 찰나를 그 자리에서 기사로 기록해 이어가는 에이빙뉴스의 진행형 리뷰 연재다.?
쓰는 사람은? 최민 에이빙뉴스 보도본부장. 2003년 대한민국 최초의 신제품뉴스 매체 에이빙뉴스 창간 멤버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 출입기자를 거쳐 CES, IFA, MWC 등 국내외 전시회 현장에서 세계의 신제품이 태어나는 순간을 취재해 왔다. 산업디자인학 전공으로 제품의 기능 너머 조형과 사용성까지 함께 읽으며,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CES 2026 혁신상(Innovation Awards)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 AVING NEWS는 기사 편집 시, AI도구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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