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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자사주 매입 ‘후끈’ 월가 ‘이제 시작’
뉴스핌 | 2016-05-25 04:10:27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 상장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급증했다. 주가 하락 시기에 일본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자사주 매입의 불을 당긴 것으로 파악하는 한편 앞으로 공격적인 ‘사자’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화 <출처=블룸버그>

24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연초 이후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일본 상장회사는 총 282개 업체로 집계됐고, 금액은 3조9000억엔(357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연간 자사주 매입액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67% 급증한 규모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일본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투자자들은 최근 움직임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 총액은 73조엔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현금 자산 가치를 마이너스 금리 여건 속에서 지켜내기 위해 자사주 매입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시가총액 대비 자사주 매입 규모가 뉴욕증시에 비해 여전히 미미한 실정이지만 월가는 최근 일본 기업의 움직임에 반색을 하고 있다.

일본 토픽스 지수는 연초 이후 14% 급락했다. 자사주 매입이 증시에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사실 주가 하락에 도요타와 닛산, 소프트뱅크, NTT 도코모 등 일본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 UBS의 이바야시 토루 애널리스트는 FT와 인터뷰에서 “일본 기업들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인해 자금 운용 전략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은행권 역시 포트폴리오를 국채에서 배당주와 그 밖에 자산으로 재분배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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