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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예매 시작, 개막작은?
파이낸셜뉴스 | 2016-09-29 16:05:07





부산국제영화제 예매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개막작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한국 장률 감독의 '춘몽'으로 6일 오후 6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8일 오후 8시 30분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열린다.

'춘몽'은 작은 술집을 운영하는 젊은 여자 예리와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는 청년 셋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익준, 종빈, 정범은 예리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만 셋 다 미래가 밝은 인물들은 아니다. 익준은 '똥파리'의 주인공처럼, 종빈은 '용서받지 못한 자'의 이등병처럼, 정범은 '무산일기'의 탈북자처럼 어딘가 치명적 결함이 있는 인물이다.

'춘몽'은 '풍경' 이후 '경주'와 '필름시대사랑'으로 이어지는 장률 영화 2기의 기념비 같은 영화다. '망종', '두만강' 등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아픔을 그렸던 장률 감독은 2기에 접어들어 꿈, 영화, 현실이라는 세 가지 층위에서 영화를 전개한다. 예전 영화가 조용한 관조를 통해 날카로운 현실비판을 시도했다면 이제 그의 영화는 풍성한 유머와 여유를 갖게 됐다. 흑백화면, 절제된 음악, 일상적 리듬 등 특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영화는 현실 외에 꿈이라는 날개를 갖는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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