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포토뉴스

"갑자기 많아진 벗" 카톡 추천친구 개인정보 노출 우려
프라임경제 | 2016-10-19 10:41:44

갑자기 카카오톡 추천친구에 번호를 주고받은 적 없는 선배들이 대거 추가됐네요. 어색한 관계에 있는 사람까지 추천돼 깜짝 놀랐습니다. - 카카오톡을 이용 중인 임모씨(30세).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대표 임지훈)가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 업데이트로 '추천친구' 대상을 '알 수도 있는 사람'까지 대폭 늘린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이런 가운데 이용자들은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하거나 개인정보 노출이 우려된다는 반응이다.

19일 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누리꾼들이 '카카오톡에서 갑자기 많은 친구를 추천해 보여준다'는 게시물을 올리며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기준으로 친구가 추천되는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이끌고 있다.

ID 'jjwd****'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원래 추천친구에 20명도 안 뜨던 것이 100명 떠서 엄청 놀랐다. 모르는 사람들도 엄청 많다"는 글을 게시했다.

또 ID 'avul****'인 누리꾼은 "추천된 친구에 시댁 친척과 더 이상 연락을 안 하는 껄끄러운 사람, 모르는 사람이 대거 뜬다"며 "페이스북을 능가한다. 왜 이러는 것이냐"고 다소 투박한 어투의 글을 올렸다.

카카오는 전날 카카오톡을 5.9.0 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추천친구 메뉴를 포함한 친구 찾기 메뉴를 개편해 "추천친구에서 알 수도 있는 친구를 추천한다"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공지했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로 친구 찾기 메뉴 외에도 검색, 채팅방 기능 등 여러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 추천친구 범위 확대 이유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보다 쉽고 편리하게 친구를 찾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의 이 같은 업데이트에 이용자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번호를 미처 저장하지 못한 친구도 메신저로 연락할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이 같은 추천친구 범위 확대가 편하기보다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ID '매*'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카카오톡 친구추천이 페이스북처럼 '알 수도 있는 사람'까지 추천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정말 무섭다"며 "막상 정말 보고 싶고 궁금한 사람은 추천 안 해준다"고 짚어 말했다.

이처럼 추천친구 범위 확대는 SNS 페이스북의 친구추천 방식에 비유된다. 페이스북은 이미 '알 수도 있는 사람'의 계정을 알려 관계를 맺도록 지원하는데, 앞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정보 공개가 불편하다는 반응이 따랐고, 이에 따라 페이스북 이용을 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런데 카카오톡의 이번 개편은 전보다 더 많은 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이 SNS라는 점을 인지하고 '관계 형성'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메신저 서비스'를 주된 서비스로 인식하고 상호 간 소통이 있는 사람과의 연결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반면,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 96%에 육박할 만큼 한국인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카카오톡의 추천친구 범위 확대가 최근 카카오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번 업데이트에 따라, 불특정 다수에 대한 스팸성 메시지 발송도 가능해졌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카카오톡 관계자는 "추천친구 기능이 싫다면 설정을 통해 중단할 수 있다"며 "추천친구 알고리즘은 이용자 반응을 살펴 변경될 수 있다"고 응대했다.
황이화 기자 hih@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