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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되살릴 百年路]'오모' 사피엔스를 유혹하라
아시아경제 | 2018-01-08 11:30:00


호모 사피엔스는 4G를 만나서야 '호모 모빌리쿠스(모바일을 쓰는 인간)'로 진화했다. 20만년 만의 일이다. 이제 5G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호모 사피엔스는 불과 십여 년 만에 '오모 사피엔스로(OMO Sapiens)'로 다시 진화한다.

오모(OMOㆍOnline Merges with Offline)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하나로 통합된 새로운 세계를 뜻한다. 기존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단계를 넘어선 진화다.

호모 모빌리쿠스가 갓 세상에 출현한 십여 년 전, ICT업계는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를 외쳤다. 그리고 실패했다. 이때 디지털퍼스트가 아닌 '모바일 온리(Mobile Only)'를 외쳤던 기업, 구글은 살아남았다. 검색ㆍ동영상(미디어)시장, 모바일 운영체제(OS)시장 등 사실상 글로벌 ICT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구글은 군림한다.

ICT 생태계는 전형적인 '승자독식(Winner-Takes-All)시장이다. 이곳에서 구글은 모바일온리를 선점했다. 호모 모빌리쿠스를 유혹하는 데 성공했던 기반이다.

우리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오모 사피엔스의 마음을 선점해야 한다. 이미 경쟁은 시작됐다. 가장 점수를 많이 딴 기업은 미국의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아마존고(Amazon Go)'라는 무인 식료품 및 생활용품 매장을 운영한다. 매장에 계산원과 계산대가 없다. 소비자는 매장에 입장해 마음껏 쇼핑을 하고, 매장을 나서면 자동으로 결제가 돼 있다. 단지 스마트폰만 갖고 있으면 된다. 매장 내 모든 상품들이 센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완벽한 결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급격히 늘어나는 스마트폰 활용률, 저비용·고성능 센서, 인공지능(AI)의 발전 등 4가지 요인이 OMO의 시대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오모 사피엔스를 눈여겨 본 곳은 SK텔레콤이다. 온라인·오프라인의 연결을 단순히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수단으로 보지 않고, 인간의 행동방식이 변화하는 '패러다임 시프트'로 파악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온오프라인을 통합할 5G는 단순히 이동통신망의 진화문제가 아니다"며 "한국이 국민소득 5만달러 시대로 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라고 말했다.

오모 사피엔스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기업의 맞춤형 전략 외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은 우수한 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OMO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및 부작용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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