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포토뉴스

‘나의 아저씨’ 이선균X아이유, 현실 힘든 건 누구나 아는 이야기 (종합)
파이낸셜뉴스 | 2018-03-21 23:17:05
▲ 사진= tvN '나의 아저씨' 영상캡처

'나의 아저씨'가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을 보였다.

21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유쾌함보다는 무거운 분위기로 다가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선균(동훈 역)의 아내 이지아(윤희 역)의 불륜과 불쌍한 삼형제의 모습이 담겼다. 이지은(지안 역)은 상비실에서 커피믹스를 훔치고,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몰래 싸가며, 이선균의 돈을 훔칠 정도로 비참한 삶을 살아갔다.

첫 방송인 만큼 많은 궁금증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의문점은 더해졌다. 먼저 특별 90분 편성은 극의 전개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극 중 아저씨들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계속 이어지며 지루함을 더했다. 이를 통해 '나의 아저씨'의 주제를 전하고 싶은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시청자들 그 누구도 아저씨들이 술 마시면서 하는 이야기들을 드라마 속에서까지 듣고 싶지 않다.

삼형제의 대화는 여느 술집에서도 들을 수 있는 평범한 한탄에 불과했다. 이들 삼형제들은 조카의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빼돌리는 철없는 행동을 일삼는다. 삼형제 어머니의 한숨으로 가볍게 그려내지 않았지만 보는 이들은 답답함을 느꼈다.

이어 이선균은 왜 직장동료 이상으로 이지은을 의식하는지 설명이 부족하다. 둘은 아직 어떠한 접점도 없지만 확실하게 이선균은 이지은을 신경쓴다는 것. 막내 송새벽(기훈 역)은 "욕망과 양심사이에서 양심을 선택하는 형"이라고 설명한다. 이 부분에서 이선균의 욕망이 불륜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이 아니길 바라는 일부 반응도 있다.

또한 극 중 이선균이 탑을 타고 올라가는 장면은 위태위태한 그의 삶을 반영했다고 생각해도 과도하게 길었다. 극적 긴장감을 강조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장치임을 감안해도, 그 이상의 의미부여는 어려웠다.

결국 '나의 아저씨'는 퍽퍽한 현실을 그려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와 달리 오히려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자아내며 아쉬움을 더했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